막걸리 - 화양 풍정사계 추(秋)
2017. 8. 11. 08:00
@연남동 숨은골목 어휴 라벨이 시원시원해서 읽기 넘 좋았다. 이름도 병도 예뻐서 시켜본 충북 청주의 탁주ㅎㅎㅎ. 메뉴판엔 '100일 숙성한 탁주로, 특유의 꽃향과 함께 쓴맛, 단맛, 신맛의 치우침 없이 조화롭습니다'라는 소갯말이 붙어있었다. 음? 근데 이거... 첫모금부터 새콤달콤한게 단맛과 신맛이 꽤 센 편이었다. 새콤달콤함에 더해 분유를 탄듯한 탁한 질감은 복순도가, 요거트마냥 되직한 질감은 금정산성과 비슷했는데 그 둘에 비해 부담스러움이 확연히 덜했다. 탄산은 없다시피 한데도 텁텁하지 않고 부드럽다. 입안에 찬찬히 굴리면 마치 복숭아맛 쿨피스 같기도, 매실청 같기도 한 달달함에 새콤함이 따라붙는다. 목 뒤로 넘어가고 나선 셰리 와인 같은, 꼬름한 향도 살짝 남았다. 되직한데다 달달새콤해서 원래 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