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남동 숨은골목
우아ㅗ아아앙! 마치 삼해소주가에서 맛봤던 탁주처럼, 시원한 고량/달달한 쌀맛/말린 버섯/구수한 누룩 등등 화려한 특유의 맛이 있는 술. 여타 1천원대 달달한 막걸리와는 맛의 방향이 아주 다르다. 저가 막걸리에서 쓰는 입국 대신 야성적인 전통 밀 누룩으로 빚어 저온숙성하면 나는 맛이리라고 짐작하는데, 거진 20도에 달했던 삼해소주가의 탁주를 마시기 쉽게끔 묽게 만든 것 같은 느낌이었다. 탄산이 살짝 까끌하게 존재감을 드러내지만 다른 술에 비하면 약한 편.
@망원동 복덕방
이거, 질감은 분명 막걸리인데 맛은 약주에 가깝다고 할 수도 있겠다. 마시다보니 상한 포도(???), 혹은 된장류같은 향도 찾을 수 있었는데 싫지 않았다. 찾아낼 수 있는 맛과 향이 많으면서, 약간의 달달함과 신맛이 한 병 비울 때까지 질리지 않게끔 탄탄하게 술의 구조를 떠받들고 있는 느낌이다. 모르긴 몰라도 이런게 대대로 내려오는 우리식 막걸리에 가깝지 않을까 싶었던 술. 아무래도 맛과 향이 강해 호불호는 갈리겠지만 주위 술꾼에겐 일단 권하고 싶은 맛이다. 용량은 750ml, 도수는 10도이고, 보통 주점에서의 가격은 1만원 내외인듯. 추천!
(이거, 버드나무 브루어리에서 만든 막걸리라고 들었는데 흥미롭기도 하고 넘 맘에 들어 올 여름 강릉에 방문해 볼 예정(ง ˙ω˙)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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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정보 잘 보고갑니다 ㅎㅎ 종종 들러 참고해야겠어요
막걸리는 세금이 맥주 등에 비해서 낮기 때문에 가격이 저렴하다고만 생각했는데, 저 제품은 좀 값이 나가네요.
쓰신 내용보면 막걸리와 약주의 중간 즈음 되는건가요?
원재료에 갯방풍나물이 들어간 것도 신기하지만, 강릉에서 생산한 쌀을 쓴다는 점도 눈여겨볼만한 거 같아요.
국산 쌀을 쓴다는 막걸리는 몇 번 봤지만, 저렇게 지역까지 명시한 경우는 흔치 않은 듯 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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