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약주 - 심술simsool
2016. 3. 3. 03:15
술의 ㄹ은 당나귀 뒷발에 맞아서 돌아간 것 같닼ㅋㅋㅋ 그냥 마트에 물을 사러 들어간 건데, 하필 물 옆에 술이 있어서, 그리고 그 술 코너에 이렇게 이름부터 라벨까지 귀여운 술이 보여서 그냥 나올 수가 없었다... 7도, 12도, 15도 세 가지 종류가 있었는데 다 집어왔움. 따라보니 빛깔도 곱다. 심술, 心술, SIMSOOL. 모두 맛은 포도, 복분자, 블루베리 그 중간 어디쯤이다. 단 정도는 비슷한데, 7도에서 15도로 갈수록 탄산이 약해지고, 빛깔이 연해진다. 7도는 탄산이 있어선지, 웰치 포도 맛 같다는 느낌도 들었다. 침전물이 있는 진득한 복분자주에 비하면 '드라이한 바디감'이여서, 그리고 도수가 높지 않아서 포도주잔에 따르면 샴페인 느낌이 날 것도 같았는데 달곰한 술치고는 모두 썩 유쾌하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