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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 사이드노트 클럽
2018. 7. 9. 22:14입구의 사인과 시원 상콤한 아이리시 메이드 더치 커피를 넣은 네그로니의 변형(더치 네그로니??) 달콤, 쌉쌀한 술맛에 지지않고커피의 고소한 향이 기분좋게 너울거렸다. 시큼해서 깜짝 놀랐던 사이드카. 이거.. 왜이래요...?하니 흔쾌히 다시 만들어주셨다. 가게마다 맛이 이렇게나 다른 게 신기해서, 재미있어서 요새 사이드카를 첫잔으로 자주 마시는 중. ㅎㅎㅎ항상 유쾌하신 이동환 바텐더님!항상 잘 해주셔서 감사할따름. 올드패션드에서 처음 뵈었을 때주시는 게 다 맛있었어서 믿음?이 생겼더랬다. 그리고 이곳의 하이라이트인 흑미 트러플 팝콘(?)!!!! 기본 안주로 나오는데, 쬐깐한 게 트러플 향이 엄청나다.입에서 씹는 내내 꼬소한 트러플향이 아른아른 아른아른. 술 안주로도 좋고 배도 안 부르고 정말 넘모 대박인듯..
한남동 - 푸시풋 살룬Pussyfoot Saloon
2018. 5. 19. 19:55왕좌의 게임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Winter is coming" 기본 안주로 나온 젤리......?와 짭짤바삭한 과자들. 마지막으로, 마시고 들어가서 잘 잘 수있는 잔을 부탁해서 받은일종의 B&B 변형. 꼬냑+베네딕틴의 조합은 같은데잔에 압생트를 칙 뿌려서 헹궜었나... 그랬다. 순천향 대학병원 뒷쪽의 조용한 골목에 숨어있는 바. 안그래도 조용한 골목에 간판도 별로 없어 정체를 알 수 없는, 번듯한 신축 건물의 안쪽으로 들어서면 마치 딴세상같이, 지하로 깊게 움푹 파인 공간이 나온다. 분명 지하이지만 천장이 외부로 시원하게 뚫려있는 데다 내려가는 길이 대나무와 노란 조명으로 예쁘게 둘려있어서 아, 근사하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입구 뿐 아니라 가게의 내부도 번쩍번쩍했다. 대충 찍어도 무슨 뮤직비디오의 ..
홍대/상수 - 페더feather
2018. 5. 19. 18:51언제 마셔도 쿰쿰고소하니 맛있는 셰리 플립 생강 시럽이 잘 나왔다고 추천받은 페니실린 묵직한 느낌은 아니었는데 탁한 느낌이 있어서 재밌었다.레몬, 생강맛이 톡톡. 위스키 대신 메즈칼을 쓴 와하카 올드패션드맛은 내 취향이라기보단 일단 신기해서 좋았다. 이런 맛도 볼 수 있는 곳이라는 데에 의의가 있는 듯!(?) 엔드 오브 더 로드👀 캐리비안 밀크 펀치와 기본 안주 ㅎ.ㅎ 럼 플립 같은 걸 마시고 싶다고 했더니 시원시원하게알겠다고, 비슷한 느낌으로 만들어 주신다고 했다. 예쁜 찻잔에 나와서 여리여리한 맛일까 걱정했는데,폭신폭신하면서도 생각보단 술이 세서 만족스러웠다. smoked matador 이날은 원래 청담에서 술 마시고 있었는데, 가격만 비싸고 만족도 차이를 못 느끼던 차에서만성씨가 새로 업장을 열었다..
군산 수송동 - 세컨드 룸
2018. 4. 4. 13:30누가 봐도 인스타그램용으로 딱인 '세컨드룸 사워' 식사 후 부른 배를 다스릴 만한 잔,깜파리 오렌지. 멀리 서울서 와서인지, 버팔로 윙을 그냥서비스로 턱,하고 내주셨다 홍홍홍. 라가불린과 텡커레이 텐을 반씩 스터해달라고 부탁드림. 여기 사장님은 다일루션을 많이 안 잡으시는 것 같다이거나 마티니나, 다 아주 풀어짐 없이 쨍쨍한 맛. 나의 사랑 마티니. 술을 처음 마시기 시작할 때 가던 동네 바에서진/버무스 비율은 6:1 가까이 높게 잡지만아주 휘적휘적 많이, 충분히 녹여낸 잔에 익숙해진 탓인지 살짝 묽은듯한, 마티니 치고는 호로록 마시기 쉬운 잔이 내 취향인 것 같다. 꽤 도도하고 짱짱한 잔이 나왔길래 티스푼으로 물을 조금씩 넣어 마셨는데이상하게 보이지 않았길 바랄뿐....ㅋㅋㅋㅋㅋㅋ 달다구리한 러스티 네..
경복궁/광화문 - 어비스Abyss
2018. 2. 19. 11:19킁 출입문이 너무 등 뒤로 바투 붙어있어안쪽에 앉았는데 옆에 손님이 들어오면 화장실 갈 때 잠시만요^^; 해야하지만 전반적으로 가게는 아늑하니 이뿌다. 올드파를 쓴 토디. 나쁘달 건 없었는데 집에선 차를 우린 물에 토디를 해먹어 버릇하니물을 넣은 건 이젠 좀 심심하다... 솔티독...싱겁고 묽은 와중에 보드카 술맛이 났다. 맛은 괜찮냐고 물어보시면 아쉬운 점을 이야기하고조정을 해볼랬는데 아무 말이 없으셔서... 그냥 조용히 나왔다. 토디에 물 대신 차를 넣는 것에 대해서도 이야기해보고 싶었는데 흠 여러모로 아쉬울 따름. 아,고급스레 꾸민 실내 분위기를 못 따라오는 것 같은 못생긴 잔도 좀... 좀 그래서 눈이 계속 갔다. 텐더와 코블러, 핸드앤몰트로 힙한 내자동 골목에 새로 생긴 바. 들어서는 발걸음이 ..
신촌 - 모어댄위스키
2017. 12. 26. 17:38네그로니 가니시가 살짝 의아한 건 둘째치고라도 시면서 밍밍한 느낌(???)이었던 김렛. 단맛과 신맛이 조화로우면서바디가 부들부들하거나 날카롭거나를 바라는 건데아 역시 어려운 칵테일이구나... 싶었다. 러스티 네일... 아무튼, 처음 방문했을 때, 동행이 칵테일이라곤 진토닉밖에 모르는 친구였다.내게 계속 이건 뭐야? 저건 뭐야? 이거랑 저건 무슨 차이야? 묻길래 '이건 이거고 저건 저걸...껄...? 아 전문가한테 물어봐;;' '아님 어떠어떤 맛이 먹고 싶다고 말하면 돼' -등등으로 이야기했었는데 앞에 서 계신 바텐더님이 일절 관여를 안 하셔서 좀 의아했다... 인스타 친구들은 종종 여길 가던데,이곳의 매력이 무언지 궁금하다. 킁. 바bar가 서비스업에 속하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무조건 사근사근한 친절..
홍대 - 리틀빅
2017. 12. 20. 16:25헨드릭스, 안티카, 캄파리. 좋은 것만 넣(었는데 내 입맛에는 다소 달고 눅진했던) 네그로니. 헤네시에 코앵트로, 생크림 그리고 패트론 카페가 쓰인 브랜디 알랙산더. 잘 가다듬으면 뭔가 엄청 괜찮은 게 나올 것 같은 방향이었다.ㅎㅎㅎㅎㅎ. 한 번 가서 잘은 모르지만 또 방문하고픈 매력을 못 찾은 곳. 옛 리포카 맞은 편, 큰길가에 있으면서도 살짝 골목 안쪽으로 아늑하게 묻혀있는 바bar다. 어둑어둑한 조명에 벽과 술장을 나무로 짜넣은 조용한 가게 내부는 새 가게같지 않게, 제법 포근한 분위기이고 외부의 화장실도 쾌적한 경험을 제공하려 신경쓴 티가 많이 난다. 이미 단골인 것 같은 손님들이 편안한 표정으로 술과 대화를 나누는 풍경까지도 훈훈한데, 내게는 가장 중요한 칵테일 맛이 낯설고 어려웠다. 칵테일에서..
연남동 - 오파스OpAs(※폐업)
2017. 12. 12. 13:41아드벡을 불붙여 넣은 러스티 네일. ㅎㅎㅎ. 이렇게, 아드벡에 불붙여 넣고 계피막대도 태워 넣어 호사스런 향이 폴폴 날리던 한 잔. 요새 핫한 청담 머스*로 가신 바텐더님의 시그니처. 이름이 For the first time이었는데, 위스키랑 커피랑 상큼한 레몬맛의 조합이 오 평범한듯 아닌듯 괜찮았다. 맛보라고 나눠주신 레미마틴 나폴레옹 70년대 바틀! 되게 신기했던 게, 오래 묵어서 그런지 좀 셰리같이 견과류풍의 쿰쿰한 냄새가 났다. 내가 짱짱 좋아하는 맛. 새콤달콤 고수 스매시. 집에서 고기 볶을 때 고수를 꼭 넣고 밥상에서 반찬으로도 맨 고수풀을 뜯어먹는 내게는 보기만 해도 군침이 흐르는 잔. 고수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거 꼭 드셔보셔요. 뉴욕사워에 그냥 와인대신 셰리를 얹어달라고 주문한 잔. 처음이..
연신내 - 징크Zinc
2017. 11. 10. 14:06오렌지 껍질을 같이 넣고 셰이킹한 상큼상큼 사이드카 모스코 뮬은 좀 시고 홀쭉한 느낌... 그러나 이어지는 추천이 신박해서 실망스럽지 않았다. 위의 잔은 생전 처음 보는 맛이었던,마가리타 온더락의 변형이었는데 소싯적 마가리타를 주구장창 마셨던 기억 + 새콤달달한 맛위로, 약풀같이 거친 메즈칼 향. 새로움에 목마를 때여서 아주 재밌고 만족스러웠다. 이것도 추천받아 마신 파이널 워드final ward.라스트워드에서 진을 위스키로 바꾼 술👏👏👏 그리고 여기서도 엔드오브더로드를 찾아 마시는,참 뚝심있는 내칭구. 위스키는 종류가 많진 않고, 엔트리급이 잘 모여있는 정도. 신기한, 안 먹어본 술은 없지만 그래도 사실 따져보면몇 번 먹어봤다고 맛을 다 외우고 있는 건 아니니... 기초부터 탄탄히 복습한다는 생각(??..
여의도 - 마크티Mark' T(※폐업)
2017. 10. 27. 15:34'아로마' (자카파 럼, 아몬드 시럽, 더치 커피 등) 바 이름인 마크티는 마크 트웨인에서 따왔다고 한다.몰랐는데, 마크 트웨인이 위스키를 엄청 좋아했다고... @@ 첫 잔이었던 셰리 플립. 셰리야 원래 으엄청 좋아하는 거고 요새 계란 노른자까지 들어간 플립류에 관심이 많은데엄청 잘 들어맞는 추천이라 기분이 좋았다! '톰 소여'라는 시그니처 칵테일 재료는 탈리스커 + 스모크 베리 시럽 + 레몬 주스.음... 이건 사실 스모키한 맛을 기대하고 주문한 거였는데 걍 새콤달콤한 칵테일이구나 싶었움. 떠비뜨로 주신 금 뿌린 수제 초콜렛과 견과류, 크래커, 치즈 >
홍대/연남동 - 31B
2017. 10. 27. 14:52시그니처 메뉴인 '허브뿜뿜' (진, 드라이 버무스, 샤르트뢰즈, 설탕 시럽, 오렌지 비터) 예전 주말 낮부터 오픈했을 시절 첫 방문해서 마셨던 네그로니 싸장님이 간단한 칵테일만 서너종 할 수 있다고 하셨는데진을 보통의 세배쯤 넣어달라고 하니 당황하시면서도바로 뙇 만들어주셨다ㅎㅎㅎㅎ. 사장님 넘 상냥하심 >
홍대/상수 - 팩토리
2017. 9. 4. 14:14흠잡을 데 없던 라스트 워드! 행키팽키. 이것도 가게마다 쓴맛(페르넷), 단맛(버무스)이 얼마나 나는 지에 따라맛이 꽤 다른 칵테일인 것 같은데 요기선 아무 것도 도드라지지 않고 딱 좋았다. 쉬어가는 잔(?), 라프로익 쿨러. 이게 콥스 리바이버 넘버 원이었나...A. Jazz라는 시그니처였나... 친구가 마신 잔이라 기억이 가물가물... 페니실린! 페니실린 포스트를 쓴 지 며칠 안 됐던 날인데이걸 딱 추천해주셔서 우왕 인연인가, 했다ㅎㅎㅎ. 계절에 따라 맛의 방향을 조금씩 다르게 잡으신다는 싸장님,원래 좋아하는 레씨피대로 만들어 주겠노라 하셨는데생각보다 칼칼하게 감도는 생강향이 매력적이었다. 맛있다. 막잔은 황송히도 선물로 주신 에비에이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