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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 로빈스 스퀘어(RS)
2016. 12. 27. 17:59친구가 사둔 시락으로 마신 보드카 토닉 ㅎㅎㅎ. 매니저님이 만들어주신 취향저격 칵테일2.진과 샤르트뢰즈를 1:1로 섞는 알래스카인데, 셰이킹을 해주셨다. 둘 다 좋아하는 내게도 때로는 너무 강렬해 힘들 수 있는 맛인데 셰이킹한 덕분에 한결 편안하게 들이키기 좋았음. 크.... 친구가 마신 술. 왼쪽은 위스키/아마로 종류를 섞어서 적당히 말아주신 것,오른쪽은 페이머스 그라우스+라프로익 베이스의 페니실린. 내 취향은 아니지만 이쁨...이 아니고, '위스키에 아마로 종류로 적당히 만들어 주세요'해도 맛있는게 나오는 믿을만한 곳이구나... 싶었다. 돈까스를 판다기에 장난인 줄 알았는데 진짜였다.심지어 맛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에 메뉴판을 보니 안주류가 꽤 다양하다.저녁을 간단히 여기서 해결할 수도..
이태원/경리단 - 사우스사이드 팔러
2016. 12. 20. 15:18만취한 채로 처음 방문한 날 마셨던 라스트워드. ㅎㅎㅎ. 사우스사이드 버거. 단면에서 보이듯 채소라곤 볶은 양파 뿐이고 고기고기 치즈치즈 후추후추한 맛인데 어... 맛있다...짜고 기름진 돼지같은 맛인데 맛있다... 다음날 아침 염분때문에 눈이 부어있는 데도일어나자마자 아른아른 생각나며 군침돌았다ㅋㅋㅋㅋㅋㅋ. 버거와 같이 나오는 건 신기하게도 고구마칩. 이곳의 창작 칵테일인 '퍼플 라마Purple Llama' 피스코에 럼이랑 포도, 라임, 앙고 비터가 들어간 일종의 피스코 사워였는데 안 달고 술 세게 만들어달라고 해서인지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닌데도 맛있었다! 경리단 길에 숨어있는 바. 영업 안 하는 것처럼 닫혀있는 철문을 열고 들어가면 입구엔 옛날 오락실 게임기가 있고, 북적북적한 바와 테이블이 나타난다..
판교 백현동 - 앤젤스 쉐어
2016. 11. 9. 00:02나의 사랑 라스트 워드 기본 안주?가 마음에 쏙 든다약간 소금기가 도는 견과류 모둠, 비스킷과 달지 않은 초콜렛 넘나 어려운 술인 뷰카레... 라이, 꼬냑, 베네딕틴, 스윗버무스에 비터까지 두 종 들어가는 칵테일인데 맛볼 때마다 이건 내가 수용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선 맛이란 생각... 역시 나의 사랑 에비에이션.옛날엔 바에 가면 첫잔으로 맨하탄을 마셨는데, 요샌 위스키 베이스보다 진 베이스 칵테일들이 좋다. 보통 네그로니, 라스트 워드, 에비에이션, 마티니 중 한 잔은 꼭 마시는데아닌 게 아니라 위스키 베이스보다 더 맛이 잘 느껴진다. 에비에이션은 새콤한 맛이 튀는 것보다는 달큰한 바이올렛 리큐르가 꾹 눌러주는 느낌을 좋아하는데이날은 신기하게 설명하지도 않은 내 취향에 잘 맞는 스타일로 나왔따. 이럴 ..
연남동 - 올드 패션드
2016. 11. 7. 15:42뚜둔! 칵테일 메뉴. 물논 메뉴판에 없는 것도 요청하면 주문할 수 있다. 많지도 적지도 않은 위스키 메뉴. 여긴 칵테일이 주력이라, 주문 밀려 바쁠 때 위스키 시키면 반가워할 법도 한데 사장님이 대놓고 '위스키는 딴데가서 드세여ㅎ' 하심. 사장님 리스펙트...b 나의 사랑 맨하탄. 이제는 수입 중단된 라이위스키(리튼하우스)에 초콜렛향 비터가 들어갔는데그 덕인지 한 모금 넘긴 후 입에 감도는 초콜렛 향이 은은했다.예쁜 잔이랑 나무 꼬챙이(칵테일 픽)도 마음에 들었는데,그에 비해 체리는 그냥 평범. 네그로니. 생각해보니 여기서 네그로니를 처음 마셨네...그냥 막연히 맛 없을거라 생각하고 피해온 캄파리의 매력을 깨닫게 해준 한 잔. 주조중 녹는 얼음의 양(다일루션)이 많은 편인데도싱겁다는 느낌 없이 풀/쓴맛이..
부산 경성대 - 몰트바 잭슨
2016. 10. 24. 16:14조니워커 그린라벨 최신형. 내 카메라는 이 한장을 찍고 장렬하게 방전... 이쁜 벨루가 잔에 나온 올드패션드. 워낙 달달하니 내 취향 아닌 술이라 딱히 할 말은 없다... 원래 뷰카레를 주문할랬는데 주문받으신 분이 위스키 이름이라고 생각하셨는지 그건 없다고하셔서 시킴. 확인해보실 수도 있었을텐데 쫌 아쉬움 +1 술 쎄고 찐득한 네그로니 주세요! 해서 나온 봄베이 네그로니ㅎㅎㅎ 봄베이를 넣은 칵테일도 처음이었는데 와, 원래 양의 두 배를 넣어서 그런지 되게 강렬했다.봄베이 특유의 향도 세고 걸쭉하다 싶어 편안한 맛은 아니었지만 내가 원하던, 주문한 질감이므로 재밌게 마심. 사진은 없지만 요 다음엔 카밤도 한 잔씩 마셨다.근데 베일리스를 샷잔에 부어서 퐁당 빠트리지 않고그냥 기네스에 바로 부어서 고진감래가 ..
한남동 - 마이너스Miners
2016. 9. 30. 16:08여긴 생긴게 신기한 칵테일이 많다. 위는 블러드 다이아몬드. 위의 램프엔 작은 힙 플라스크가 들어있는데, 그걸 따르면 이렇게 된다. 술은 쎈데 달았던 기억...럼이랑 뭐 들어갔더라.... 이 날은 처음부터 끝까지 아주 생각없이 쿨쿨 들이켜서 사실 할 말이 없다. ㅎㅎㅎㅎ; 코블러에서 맛보곤 계속 생각났던 베스퍼 마티니도 한 잔.여긴 릴렛이 없어서 뒤로 얼핏 보이는 Cocchi Americano라는 술을 쓰심. 이탈리아 가향 와인이라는데 음, 아무튼 마이너스의 베스퍼 결과물은 부드럽고 달달했음. 내가 기대한 건 향긋한 향만 있고 쨍한 맛이었는데 음... 기대와는 좀 달랐던 한 잔. 디플로마티코랑 체리 섞어서 한 잔 만들어 주세요, 해서 나온 술.탈리스커에 단맛이 섞여서인지 약간 훈제 베이컨 같은 느낌이 있..
홍대/상수 - 곤조(※폐업)
2016. 9. 20. 15:37뚜둔. 분위기 좋은 바의 전경 :) 알래스카와 맨하탄. 쌈빡하다고 울 엄니도 인정하심b 왼쪽은 기본 안주. 당도가 다른 초콜렛 두 가지와 견과류.오른쪽은 기본이 아닌 것 같은데 갈 때마다 조금씩 주시는 제철 과일들ㅎㅎㅎ. 대표님/매니저님 낚시 하신 날 얻어먹은 활어회.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시락 한 병을 한시간만에 비운 것 같다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오늘도 화이트 밸런스가 사진마다 제각각...이거 같은 설정으로 두고 찍어도 컷마다 노랗다가 창백하다가 그렇던데뭘 어떻게 해야 좋은지 아시는 분... 있나요....? ㅠㅠ 이게 뷰카레였나... 한입 얻어마신 남의 술. ㅎㅎㅎ. 학부생까지 시끌벅적한 동아리 술자리를 일찍 빠져나와 조용히 한 잔 하고 싶어 들른 곳. 맥주 피처와 소주병, 앳된 얼굴들이 까불까불 큰 소리..
신촌 - 바코드Bar Code
2016. 9. 19. 18:22마티니. 뒷쪽의 엄청 특이한 진이 들어간 거였는데... 이름이 뭐더라... 아담한 바. 자리가 여섯석인가 그런데 바 말고 커다란 테이블이 되게 많다.각종 모임, 행사, 공연 등으로 대관하는 일이 많다고 늦여름, 시원하게 하이랜드 쿨러 한 잔. 귀한 글렌피딕 15 디스틸러리 에디션. 51도의 캐스크 스트렝스 제품인데도굉장히 부드럽고 맛있었다... 보통의 글렌피딕 12와는 인상이 아주 달랐음 암튼 파워 기분파인 사장님. 이 날은 호기롭게 오늘 여기 위스키 다 만원에 판다!!!!!!!! 라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손님으로서 넘나 좋긴 한데 이렇게 해도 뭐가 남나 싶어서 걱정도 됨... 얼마 전 비바에서 먹은 후로 종종 생각나는 추억의 술, 카이피리냐. 사장님께 듣고보니 여기에 쓰이는 술 카사샤?..
신천/잠실새내 - 비바라비다Viva La Vida
2016. 9. 12. 15:10헨드릭스와 라벤더 비터를 쓴 비바의 마티니. 무조건 추천!!!!! '투명하고 쎈 술로 주세요'해서 나온 카이피리냐Caipirinha. 정말 만족스러운 만큼의 럼(이었나 카샤사cachaça였나)이 들어갔다ㅋㅋㅋㅋㅋㅋ 행키팽키. 이름은 웃기지만 맛은 진짜 술꾼(아재)의 취향 저격. 왼쪽의 셰리, 아마로, 캄파리, 버무스(와 비터)가 들어간 셰리 칵테일, 말레나. 이름은 어떤 손님이 영화 말레나에서 따와 붙여주셨다고. 좀 특수했던 첫방문, 휴무일에 가게를 열어주셔서 감사의 표시로제가 한 잔 살게요, 하는 만용을 부려봄. ㅋㅋㅋㅋㅋㅋ.그리고선 덩달아 조금 얻어 마신 올드 펄트니. 궁금했던 조니워커 그린 라벨도 한 잔 마시고 비바의 기본안주는 식빵. 처음엔 뜬금없다고 생각했는데, 먹다보니 입에 남은 술의 맛을 정..
성남 - 바인하우스Bar in House
2016. 9. 5. 16:34희귀한 윌렛 라이(54.9도♥)를 쓴 술꾼 버전의 맨하탄 뒷면 술장 뿐 아니라 바 테이블 위에도 신기한 술병이 빼곡하다... 멀리서 왔다고 주신 웰컴 드링크ㅎㅎㅎㅎ ㅋ3ㅋfortified wine의 일종인 진저와인이었는데, 달달 쫀득한 버무스 같기도 했다. 저 쬐깐한 잔마저 곱게 새겨진 문양이 넘 이뻤다 다른 곳과 색이 조금 다른 에비에이션뒤에 살짝 보이는 Tempus Fugit의 붉은 바이올렛 리큐르 덕에 영롱한 분홍빛이 돌았다 ㅠㅠ... 요 리큐르 맛은 보통 에비에이션에 많이들 쓰는 Marie Brizard 제품보다 훨씬 섬세하고 담백! 그리고 사장님이 또! 내주신 라스트 워드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이쯤부턴 아예 광대승천. 계속 바보같이 웃었던 것 같다. ㅋㅋㅋㅋㅋ '꼭 가봐야 할 곳'으로 바텐더 분들..
경복궁 - 부즈 앤 지거 Booze&Jigger
2016. 8. 31. 11:07라프로익 쿨러. 음... 여기선 그냥 위스키 드세요. 비싼 것들로 우아하게 장식한 곳이 아니라 편안하다. 그러면서도 분위기는 적당히 이쁨. 우연히 알아낸 가게. 경복궁역에서 가까운데, 사람들이 잘 가지 않는 쪽 골목에 숨어있다. 여기 사람 많을까? 다들 어떻게 알고 올까?하며 들어섰는데 크지 않은 가게에 놀라울 정도로 넥타이 부대 아저씨들이 북적북적했다. 처음보는 분위기. 보통 붐비고 시끄러우면 혼자 술마시기 뻘쭘한데, 나랑은 마주칠 일이 하나도 없는, 정말 다른 세계 사람들이라 생각하니 이상하게 마음이 편했다. ㅎㅎㅎㅎ 고 담번에 갔을 땐 캐주얼한 차림의 사람들도 좀 있었다. 뭐 어찌됐건 왠지 마음에 드는 가게. 병 맥주도 일반적인 가격에 꽤 여러종 구비되어있고, 올리브, 초콜렛/치즈 플레이트 등의 안..
광화문 - 코블러
2016. 8. 29. 18:38빛깔이 오묘한 퍼펙트 마티니 ㅎㅎㅎ센스있게 가게이름처럼,입장하면 복숭아 코블러가 나온다. 지금은 형태가 조금 다른데,솔직히 밀가루+쨈 맛이라 맛은 그닥이고 이것보단 설탕발라 구운 피칸이 맛있다. 꼬름한 아몬드풍 끝향이 매력적인 셰리 코블러피노(티오페페)와 아몬티야도(비냐아베)가 들어간다. 정말 특이했던 민트 줄렙강렬하고 특이한 걸 부탁드렸더니 아드벡으로 민트줄렙을 만들어주셨다!피트향과 박하향의 조합이 마시는 내내 재미있었던 한 잔. 거기에 다 마실 즈음에 부어 먹으라고 더치 커피를 조금 주신다.엄청 생소했던 것과 달리 커피를 부은 맛은 어색함 없이 잘 어우러짐ㅎㅎ아닌게 아니라 아드벡 민트줄렙에도 커피, 러스티 네일 같은 인상이 좀 있었다 내 취향에 꽤 달았던 것만 빼고는 좋았음 직접 담근 퀴닌/퀴니네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