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고 달고... 예전만큼 촉촉하지도 않고... 아쉬웠던 함박 스테이크
인적 드문 골목에 간판도 없이 숨어있어서 아주 찾아가기 힘든 '스피크이지' 이자카야. 건물 앞에서도 여기가 맞나 긴가민가하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짠, 하고 아주 근사한 풍경이 펼쳐진다. 꽁꽁 숨어 나만 아는 예쁜곳이라는 재미는 있지만 딱 거기까지였던 술집. 이전하기 전에는 서너번 들르는 동안 음식이 괜찮아서 추천도 많이 했는데 지금은 영, 세심/심심함이 사라지고 자극적인 맛만 남았다. 더 불만족스러웠던 건 여전히 대책없는 서비스. 금토일에도 이 큰 업장의 서빙을 알바 한 명이 담당하는 탓에 입장 후 상을 닦아주기까지 10분, 물과 메뉴판을 놓아주기까지 20분, 주문 후 음식이 나오는 데까지 40분이다. 그 덕에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는 듯 하지만 앞으론 찾을 생각이 없다. 소박한 분위기에서 맛깔난 음식과 술을 즐길 수 있던 집이었는데 20대 초반에 소개팅하기 좋을 법한, 힙한 가게가 됐다. 씁쓸하다.
레몬 조각은 따로 주문 가능!
2016/07/10 - [술집/동양식] - 연남동 - 쿠루미
주소: 마포구 동교로 242-13 2층, 전화번호: 070-8161-7315
가격: 2인 사시미 2.5만원, 그외 안주류 1~1.8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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