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 뒷골목, 요로코롬 아늑한 외관에 끌려서 들어가 볼 수 밖에 없었음!
숙소에서 엎어지면 코닿을 거리에 있어 여행중 귀가길에 자주 들른 심야식당/주점ᕕ( ᐛ )ᕗ. 사전 정보없이 그냥, 근처를 걷다 가게가 예뻐서 들어가본 건데 대만 스타일의 독특한 요리도 맛있고, 대만에서 만든 술도 종류가 많고, 분위기도 아늑하고 좋았다. 후에 찾아보니 구글 평점도 높았음. 가게가 넓지 않은데 바/테이블 자리를 절묘하게 배치해 수용가능한 인원이 꽤 많다. 내외부의 경계가 애매한 연남동 시실리의 창가 테이블처럼, 여기도 가게의 뒷편에는 마치 조용한 뒷골목에 앉은 것같은 분위기를 낼 수 있는 바 자리가 있었다. 술맛 팍팍 나는 분위기... 10시 전후에는 거의 만석일 정도로 인기가 많았고, 자정에 가까워질 때 즈음엔 한산한 편이었다.
고수/허브향이 얼얼할 정도로 셌던 두부요리와 달달한 꿀향의 사과주
서울이 청정하다 느낄 정도로 공기가 나쁜 대만이라 길거리 음식은 내키지 않아 현지 음식에 대한 갈증이 있었는데, 이를 단박에 해소할 수 있을만큼 독특한 향과 맛의 요리가 많았다. 한 사람이 가도 여러 종류를 맛볼 수 있을 정도로 메뉴가 조금씩 나오면서 가격이 저렴했던 것도 아주 좋았다. 특히 대만에서 만드는 크래프트 맥주, 사케, 과실주, 각종 증류주를 두루 갖추고 있는 점도 길지 않은 여행중에 여러번 발걸음하게 한 매력 뽀인트.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소통이 어려웠던 점. 외벽에는 ENGLISH AVAILABLE이라고 적혀있지만 대다수의 직원분들이 간단한 메뉴 설명도 아주 힘겨워하셨고, 덩달아 나도 주문이 힘겨웠다. 메뉴도 한자 까막눈인 내겐 무용지물...
대만에서 바를 여러곳 다녔지만, 사실 바는 그냥 바이고... 칵테일 geek이 아닌 보통의 여행자/술꾼에겐 대만의 특색이 훨씬 강한 이런 주점을 추천하고 싶다. 그냥 서울에 옮겨놔도 잘 될것 같은 술집. 이국의 강한 향신료에 거부감이 없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것 같다.
위치: Da'an district / 구글 맵에 饞喰坊을 검색해보세요
가격: 안주류 대략 70-250NT$ (→0.3-1만원), 술은 주종에 따라 다르지만 저렴한 편.
+10% 서비스 차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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