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볼
홍대/연남동 - 고대리
2017. 4. 26. 08:00꼬치는 거의 구워져 나오고, 화로는 음식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정도. 닭, 돼지, 소, 염통, 닭 모래집/연골, 은행, 마쉬멜로우에 약간의 양배추가 포함된 '과장님 세트(1.9만원)' 꼬치를 돌돌돌돌... 가쿠 하이볼. 레몬맛이 강했는데 꽤 세고 맛있었다. 동교동 삼거리에서 연남동으로 가는 길의 가성비 좋은 꼬치집. 근방의 지중만큼 섬세한 맛은 아니지만 비슷한 가격에 더 많은 부위의 고기를 두둑히 먹을 수 있다! 꼬치는 된장 소스를 발라 미리 구워 나오는데, 크게 양념맛이 느껴지진 않고 적당히 간만 맞춘 느낌. 테이블에 올려주는 화로는 화력이 은근은근한게, 꼬치를 처음부터 끝까지 따뜻히 유지하는 용도인 것 같았다. 다양한 구성의 꼬치 세트/단품이 있고, 간단히 식사를 겸할만한 면 종류도 있다. 소주/사케/..
망원동 - 쿠시카츠 쿠시엔
2017. 4. 5. 16:21소다 하이볼(은 드시지 말고 진저 하이볼로 드세요...) 왼쪽의 돼지 등심은 쫄깃오른쪽의 닭 안심은 담백하고 부드러움.... 닭가슴살은 원래 퍽퍽해서 안 먹는데이건 튀겨선지 고소하고 맛있었다은은한 카레향도 매력적이었고. 아스파라거스 육즙이 촉촉 방울 토마토 맛있다.... 익힌 방울 토마토를 원래 좋아하는데,튀기기까지 하니 으앙... 와사비 간장소스를 올린 아보카도 튀김.조금 기다리니 소스가 녹아서 촉촉해졌다. 다른 꼬치들이 모두 재료 본연의 맛에서 벗어나지 않은데 비해이건 생 아보카도 맛에선 많이 떨어져있었다 기름진 고구마 맛? 호박전 느낌?? 닭 날개 가라아게.살이 별로 없고 간이 셌다. 후추후추ㅜ후추향에 꽤 짭쪼름해서생 풀이 계속 생각나는 맛... 혹은 맥주를 부르는 맛. 꼬치 가격판.클릭하거나 줌인..
칵테일 - 스카치 블루 하이볼
2017. 4. 5. 16:20스카치 블루 하이볼 355ml, 7% ABV 마트 술 코너에서 발견한 김에 사봤다. 왠지 맛 없을 것 같이, 아무도 안 마실 것 같이 생겼는데 왜인지 그냥 손이 갔다. 그런데 이거, 결론부터 말하자면 생각보다 맛있었다. 당연히 첫입에 '아 맛있다!'고 느낄 술은 아니지만, 달지 않은 데다 톡톡한 탄산감이 좋고 위스키 향이 진하게 났다. 별 특징 없는 블렌디드 위스키 향이지만, 1800원이니 충분히 감안할만 하다. 아닌 게 아니라... 그냥 동네 이자카야에선 이만한 하이볼을 마시기도 힘들다. 진저 에일 하이볼은 어딜가나 그럭저럭 달고 탄산감이 있으면서 위스키 향이 나지만, (연남/홍대의 꽤 유명한 꼬치집에서도) 소다 하이볼은 시키는 족족 김빠진 위스키 물? 같은 게 나오기 일쑤였는데 이건 그런 밍밍한 것보..
홍대 - 이찌고이찌에
2016. 12. 5. 16:55베이컨 아스파라거스와 하이볼 멘치가츠(소고기 완자 튀김).튀김옷부터 속까지 전반적으로 맛이 별로... 닭똥집과 치즈표고.닭똥집도 약간의 잡내가... 치즈표고는 위 두 메뉴에 비하면 무난한 맛. 기본 안주. 그래도 기본 안주가 있는 건 감사한 일이ㅇㅑ... 추천을 받고 들른 가게. 공항철도쪽 한적한 골목에 있는 작은 야키토리집이다. 바에 약 예닐곱석, 테이블이 하나. 과묵한 사장님이 혼자 일하셔서 서빙이 느린 편이고 술/음료도 직접 꺼내다 먹어야하지만 그만큼 가격이 저렴하다. 가격은 진짜 5년전 수준ㅎㅎㅎㅎ. 일본 소주 서너종을 잔으로 맛볼 수 있는 것까지도 좋았는데, 내 입엔 꼬치류와 하이볼이 시원찮았다. (탄산수) 하이볼은 탄산없이 싱거웠고 꼬치류는 음... 못 먹겠다 싶은 정도는 아닌데, 양념이든 재..
홍대 - 오사카식 화로구이 불나방
2016. 3. 19. 19:08대표 메뉴인 것 같은 '불나방 한판'. 통삼겹bbq와 가리비, 오징어, 석화(싱싱함!), 야채가 나온다. 분명 사방이 온통 술집인데 막상 어딜 들어가야할지 모르겠는 동네... 홍대. 단골이 될 법하면 가게가 없어지길 반복해서, 홍대를 6년 다녔는데도 이모양이다. 이거 다들 그런거... 맞죠...? 암튼 이 날도 원래 가려던 집이 만석이라, 커피 프린스 쪽의 이골목 저골목 방황하다 여유로운 분위기에 이끌려서 들어오게 됐다. 가게가 반지하인데 한 켠의 전면 유리창을 모두 열어놓으니 야외 테라스에서 앉은 것 같으면서, 선선한 기분이 들었다. 붐비지 않는데다가, 호화롭지도 허름하지도 않은 편안한 인테리어가 딱 술맛나는 분위기ㅎㅎㅎ. 화로구이라는 말에 꼭 맞게 고기, 해물, 야채, 과일 등 거의 모든 메뉴가 구워..
홍대 - 김씨네 심야식당
2016. 3. 8. 00:23시원한 위스키 하이볼. 군침돌지 않나요? 친구 카메라로 찍은 소고기 데리야키. 어... 디카를 살까... 다른 블로그에서 마주친 하이볼 사진이 계속 눈에 아른아른해서, 친구를 꼬드겨 일과를 끝내고 저녁 늦게 들러본 심야식당. 거하게 마시기보다는 그냥 맛있는 거 앞에 놓고 아늑한 분위기에서 수다를 떨고 싶었는데, 적절한 선택이었다. 식사류는 단촐하게 서너가지, 안주류는 다양하게 있었다. 데리야키가 대표 메뉴인 것 같은데, 불? 훈제? 향이 식욕을 돋우긴 했지만 워낙 단 음식을 안 좋아하는 편이라 달근한 소스의 데리야키는 그냥 그랬다. 계속 맨밥 생각이 나서, 훨씬 저렴한 데리야키 덮밥을 시킬걸 그랬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 못 먹을 정도로 양은 굉장히 푸짐했다. 인심은 후한걸로. 사이드의 샐러드 소스도 옛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