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남동
홍대 - 마포곱창타운
2018. 5. 24. 10:11야채곱창+순대곱창 1인분씩(각 1.1만원) 밑반찬이 기대보다 훨씬 괜찮았다. 풀도 싱싱하고 양파도 맵지 않게 아삭하고.깍두기도 너무 달거나 무르지 않고. 평범한 가격대. 정말 정말 아쉬운 집. 채소류 밑반찬도 마르거나 무른 곳 없이 아삭아삭 싱싱하고, 일하시는 분들도 활기차고 친절하셨는데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다소 거북한 잡내가 풍겼다. 그래도, 홍대 뒷골목에서 거의 이정표마냥 유명하다고도 하고 매번 북적이는 데에는 이유가 있겠지 싶어 앉아 돼지 곱창 볶음을 주문했다. 양념 간은 이러쿵 저러쿵할 것 없이 그냥 평범, 그냥 소주 마시기 좋은 안주맛이었는데 아... 역시나 잡내가 스물스물 올라왔다. 어떻게 소주로 입을 헹궈도, 깻잎에 싸먹어봐도 감춰지지 않아 손길이 잘 안 갈 정도. 주변 다른 테이블에선 얼큰..
연남동 - 규자카야 모토
2018. 3. 7. 22:15허... 진짜 넘모 맛있었던 멘치카츠(9천원) 자리에 앉으면 내주는 귀여운 기본 안주. 메추리알 후라이ㅋㅋㅋㅋ와 옛날 떡볶이. 분명 내 입맛엔 너무 달달한 데 계속 손이 간다.아숩게도 리필은 안 된다고... 등심인지 안심인지 구이 따로 취향에 맞게 구워먹으라고 귀여운 불판도 같이 준다. ㅎㅎㅎㅎㅎ 입에서 사르르 사르르... '오타쿠 카레' ㅋㅋㅋㅋㅋ 내가 좋아하는 느끼한 맛인데다른 고기 요리에 비하면 평범한 느낌 소 특수부위 꼬치(???) 달달한 데리야키 간장에 절어있는 맛인데넘모.. 넘모 간장 맛이었다... 더불어 라멘도 그냥 그랬다. 역시 '규자카야'니만큼 고기 요리 위주로 먹어야 할듯. 하이볼과 맥주. 하이볼 세게 주세요^.~ 했더니추가요금을 내면 위스키를 더 넣어주신다고 했다. ㅎㅎㅎ. 연남동 근..
연남동 - 산왕반점
2017. 12. 27. 17:14기름기 촉촉 바삭바삭한 멘보샤(새우튀김빵) 왜인지 대표메뉴격으로 유명한 멘보샤(8천원) 1년 전만해도 퍽퍽/담백함에 걸쳐있었던 정도로 기억하는데요새는 빵에 제법 기름기가 반질반질하다. 기름진 음식을 좋아하는 나는 환영이지만이곳의 멘보샤를 좋아하던 친구는 약간 아쉬워했다. 고추잡채(1.5만원) 아 진짜 속 시원하게 맛있었다.뭐 짜거나 맵거나 비리거나 질기거나 거슬리는 점 하나 없이따끈따끈 육즙 자르르 개운매콤... 꽃빵도 쫀득하니 밀가루 특유의 달콤폭신함이 좋다. 물만두. 그냥 후루루 속 편안한 맛.나쁘진 않은데 여기선 다른 요리 먹는게 만족도가 더 높은듯. 아주 소박한 기본찬이지만 식기가 깨끗하고반찬도 시들한 부분 없이 아삭아삭하다! 분수에 맞지 않게 부어라 마셔라 돈을 써제끼는 한 해를 보냈더니 연말인..
연남동 - 오파스OpAs(※폐업)
2017. 12. 12. 13:41아드벡을 불붙여 넣은 러스티 네일. ㅎㅎㅎ. 이렇게, 아드벡에 불붙여 넣고 계피막대도 태워 넣어 호사스런 향이 폴폴 날리던 한 잔. 요새 핫한 청담 머스*로 가신 바텐더님의 시그니처. 이름이 For the first time이었는데, 위스키랑 커피랑 상큼한 레몬맛의 조합이 오 평범한듯 아닌듯 괜찮았다. 맛보라고 나눠주신 레미마틴 나폴레옹 70년대 바틀! 되게 신기했던 게, 오래 묵어서 그런지 좀 셰리같이 견과류풍의 쿰쿰한 냄새가 났다. 내가 짱짱 좋아하는 맛. 새콤달콤 고수 스매시. 집에서 고기 볶을 때 고수를 꼭 넣고 밥상에서 반찬으로도 맨 고수풀을 뜯어먹는 내게는 보기만 해도 군침이 흐르는 잔. 고수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거 꼭 드셔보셔요. 뉴욕사워에 그냥 와인대신 셰리를 얹어달라고 주문한 잔. 처음이..
홍대/연남동 - 31B
2017. 10. 27. 14:52시그니처 메뉴인 '허브뿜뿜' (진, 드라이 버무스, 샤르트뢰즈, 설탕 시럽, 오렌지 비터) 예전 주말 낮부터 오픈했을 시절 첫 방문해서 마셨던 네그로니 싸장님이 간단한 칵테일만 서너종 할 수 있다고 하셨는데진을 보통의 세배쯤 넣어달라고 하니 당황하시면서도바로 뙇 만들어주셨다ㅎㅎㅎㅎ. 사장님 넘 상냥하심 >
연남동 - 쿠루미 (확장이전)
2017. 10. 17. 00:16짜고 달고... 예전만큼 촉촉하지도 않고... 아쉬웠던 함박 스테이크 명란, 새우, 관자 쁘라스 가지 호박 등등이 들어간 요리올리브유에 푹 익힌게 일종의 감바스 같은 느낌이다 이건 익히기만 하면 맛이 없을 수 없는 조합이니ㅎㅎㅎ괜찮았다. 기본 안주인 춘권피 튀김. 이날 먹은 것 중 이게 제일 맛있었던 것 같다(한숨) 인적 드문 골목에 간판도 없이 숨어있어서 아주 찾아가기 힘든 '스피크이지' 이자카야. 건물 앞에서도 여기가 맞나 긴가민가하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짠, 하고 아주 근사한 풍경이 펼쳐진다. 꽁꽁 숨어 나만 아는 예쁜곳이라는 재미는 있지만 딱 거기까지였던 술집. 이전하기 전에는 서너번 들르는 동안 음식이 괜찮아서 추천도 많이 했는데 지금은 영, 세심/심심함이 사라지고 자극적인 맛만 남았다. 더 불..
연남동 - 숨은 골목 (막걸리집)
2017. 8. 11. 08:00100일 숙성했다는 풍정사계, 추(500ml, 12% ABV, 1.6만원) 단맛이 적어 송명섭과 자주 비교된다는 청량주.(5천원) 원래는 인공 감미료가 들어가는데여긴 사장님이 특별히 '아스파탐 빼고' 만들어달라고직접 공장에다가 주문하시는 덕에 다른 곳과는 다른 맛을 볼 수 있ㄸㅏ. 도문대작 (9천원) 막걸리 드링커에겐 꼭 권하고 싶은 술 질감은 막걸리지만 맛은 약주 같은게, 처음에는 낯선데 엄청 맛있다. 사장님이 조금 맛 보여주신 천비향(ง ˙ω˙)ว계속 냉장고에다 숙성중인 버전?이었는데 질감은 요거트마냥 굉장히 찐득하면서 무겁고맛은 달면서 씁쓸하다. 알밤같은 인상도 얼핏 스쳐서 이화주가 생각났다. 또 조금 맛보여주신 입장 탁주 (ง ˙ω˙)ว(ง ˙ω˙)ว이것도 사장님 자체 냉장고 숙성 버전. 되게 되..
연남동 - 허니홀Honey Hole
2017. 7. 24. 12:40제일 오른쪽의 매콤하게 끝나는 리큐르가 특징적인 술이었는데... 이거 이름이 뭐였더라... 허니홀의 메뉴판(모든 음료 1.5만원). 달마다 바뀌기 때문에 큰 의미는 없지만 모든 메뉴가 창작 칵테일이고,맛이 어떤 지를 좌표상의 위치로 가늠할 수 있다는게 흥미롭따. 오른쪽으로 갈 수록 달고, 아래쪽으로 갈수록 술이 세고 이런 식. 백바의 절반가량. 여기 은근 처음 보는 신기한 술이 되게 많다. 진만해도 장 한 층을 다 메우고 있는데, 비싼 것도 많고... 표고버섯을 인퓨징한 위스키로 만든 올드 패션드,버섯 맛을 잘 모르겠어서 위스키만 따로 시음하기도 했는데여전히 알쏭달쏭... 보통 올패랑 달리, 서늘한 그늘같은 향(???)이 나긴 했다. 이럴 때 내가 미맹인가 싶다; 엑스 와이프였나... 럼베이스에 새콤달콤..
홍대/연남동 - 랑빠스 L'impasse 81
2017. 5. 16. 08:00내가 정말 좋아하는 다진 소고기/으깬 감자 요리(Hachis Parmentier)!!! 이 날은 싸장님이 포트 와인을 한 잔씩 주셨다. 가~끔은 디저트도 주신다. 이런 '덤'이 있는 가게 넘 좋다.헤헤헤헤헤헤헿ㅎㅎㅎㅎ. 식전 빵의 모습. 포인트는 집에서 아빠가 툭 덜어낸 것 같은투박한 모양의 버터ㅋㅋㅋㅋㅋ. 홍합찜과 감자튀김(Moule Frites),그리고 소세지와 새콤한 양배추(Choucroute) 둘 다 된장찌개, 김치찌개 만큼 흔히 먹는 음식. 통통한 소세지와 홍합 확대샷. 사실 싱겁게 먹는 편인 내게 간은 굉장히 세다. 여기... 네 번이나 갔는데 사진기를 가져가질 않아서 자료가 없다 ㅠㅠ. 추천받아 마신 와인. 이건 좀 가볍고 부드러웠는데 이것보다는 더 짱짱하고 노인같은 와인이 더 잘 어울릴듯...
홍대/연남동 - 고대리
2017. 4. 26. 08:00꼬치는 거의 구워져 나오고, 화로는 음식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정도. 닭, 돼지, 소, 염통, 닭 모래집/연골, 은행, 마쉬멜로우에 약간의 양배추가 포함된 '과장님 세트(1.9만원)' 꼬치를 돌돌돌돌... 가쿠 하이볼. 레몬맛이 강했는데 꽤 세고 맛있었다. 동교동 삼거리에서 연남동으로 가는 길의 가성비 좋은 꼬치집. 근방의 지중만큼 섬세한 맛은 아니지만 비슷한 가격에 더 많은 부위의 고기를 두둑히 먹을 수 있다! 꼬치는 된장 소스를 발라 미리 구워 나오는데, 크게 양념맛이 느껴지진 않고 적당히 간만 맞춘 느낌. 테이블에 올려주는 화로는 화력이 은근은근한게, 꼬치를 처음부터 끝까지 따뜻히 유지하는 용도인 것 같았다. 다양한 구성의 꼬치 세트/단품이 있고, 간단히 식사를 겸할만한 면 종류도 있다. 소주/사케/..
연남동 - 지중(前하루)
2016. 12. 5. 16:55맥스 생맥과 유자사와 / 삼겹말이 4종 세트 닭 껍질.맛은 있는데 초큼 타서 나옴. 나무랄 데 없는 꼬치가게. 경의선 숲길 공원쪽에 붙은 작은 가게에서 직원 두 분이 쉼없이 꼬치를 굽고 계셨다. ㅋㅋㅋㅋ. 늦은 저녁 잠깐 들러 돼지고기 4종세트와 닭껍질을 먹었는데 만족스러웠다. 비칠만큼 얇은 삼겹살이 둘린 버섯/토마토/가지/아스파라거스가 양배추 위에 얹혀 나왔는데 씹을 때마다 뜨끈한 육즙이 톡톡톡톡... 사와나 하이볼은 잘 모르겠지만 간단한 안주에 소주, 맥주, 사케 등을 마시러 앞으로 종종 방문할 듯. 유일한 단점이라면 가게가 작고 인기가 많아 만석일 때가 많다는 것. 이전부터 오고싶었는데 자리가 없어 세 번이나 발길을 돌렸었다. 친구 말로는 상호가 바뀌기 전부터 유명했던 집이라고. 여긴 누구에게나 무..
홍대/연남동 - 바다회사랑
2016. 11. 29. 10:39대방어회(小) : 천사채가 깔려있는 걸 감안하고도 꽤 푸짐하다! 오로지 회에 집중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보이는 찬의 구성. 그냥 회에 곁들일 생강 마늘 무순 초장 등등이 나온다. 초간이 된 알밥도 주는데 아주 달다... 거지같이 찍어온 메뉴판 ㅜㅜ (클릭하면 커져요) 돌아온 방어 씨-즌! 동네 초밥집, 생선구이집에서만 방어를 먹어봐서 왜 어디는 방어가 하얗고 어디는 빨간지 몰랐는데 방어 전문 횟집을 와보니 궁금함이 가셨다. 그러니까 방어는 부위별로 색깔이 다 달랐다. 그리고 크면 클수록 맛있고 값이 나가는데, (사진에서 11시 방향에 얹힌, 연한 흰살바탕에 새하얀 흰띠가 끄트머리에 보이는) 배꼽살을 포함한 특수부위가 많이 나오면 대방어임을 짐작할 수 있다고 했다. 아무튼 먹으며 입으로 습득한 건 방어는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