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K크래프트 - 기다림25 (750ml, 8% ABV)
효모가 좋아하는(?) 온도인 25도에서 발효가 될 때까지 100여일을 기다려 만든 막걸리. 밑둥에 소복히 쌓여있는 분을 흔들어 섞이는 모양을 보면 분이 얼마나 고운지가 보인다. 다 섞어 따라놓으니 키위향이 살짝 올라왔다. 첫입엔 분명 꽤 시큼했는데, 마시다보니 익숙해져선지 단맛이 더 도드라져 달콤새콤 정도로 느껴졌다. 어쩐지, 에너지 드링크 같은 묘한... 단맛의 느낌이 있었다. 친구는 갸웃갸웃하다 '포도 껍질 오래되면 나는 향'이라고 표현했다. 이러나 저러나, 그 단맛 뒤로는 혀 가장자리를 쭉 둘러 새콤함이 반짝반짝한다. 분이 많았는데 워낙 고와선지, 질감은 전혀 찐득하지 않고 그냥 보통 정도의 무게감이다. 탄산은 없고, 부드러웠다. 구입가는 산울림1992(링크)에서 1.3만원.
찾아보니 '일본 공인 사케 소믈리에'를 하던 젊은 사람이 새로 차린 양조장에서 만든 술이라고 한다. 홈페이지도 깔끔하고, 술과 재료의 설명도 명쾌하게 잘 해놓아서(부산에서 유일하게 재배되는 쌀, 토종 앉은뱅이 밀로 직접 만든 누룩...) 속이 시원했다. 맛도 인상도 괜찮아서, 같은 양조장에서 나온 다른 술도 마셔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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