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갈비와 알등심(각 1.98/2만원)
월향/광화문국밥/조선일보 골목에 있어 점심 저녁으로 양복입은 회사원들이 바글바글한 양고기집. 평평한 그물 불판에 양갈비/양등심 등을 구워주는데, 화로나 상차림 구성을 봤을 때 중국식과 북해도식, 그리고 국내 고기집을 적당히 섞은 느낌이다. 쯔란 소스를 주는 점과 평평한 불판은 중국식 양꼬치, 블랙 올리브와 또띠야 등을 내주는 점은 징기스st, 각종 나물 반찬은 우리나라 고기집같았달까. 고기와 곁들여 집어먹을 것이 참 많다.
그렇게 밑반찬이 화려한 가운데 중요한 고기 맛은, 양고기 특유의 향이 강하지 않으나 육질이 아주 야들야들한 정도까지는 아니라, 음 괜찮네, 싶은 정도였다. 1년 미만의 양고기를 쓴다고는 하지만 이치류/라무진에는 못미치는데, 아무래도 가격차이가 있으니 수긍이 간다. 돈값은 한다는 느낌이고, 이 근방엔 양고기를 파는 집이 없으니 경쟁력은 있어 보인다(경복궁 시장골목의 양꼬치집은 기본 양꼬치는 맛있는데 양갈비가 맛이 없다). 식사시간을 비껴 갔음에도 가게가 바글바글했고, 모시고 간 엄니도 아주 만족스럽게 드셨움. 또 여타 양고기집과 달리 점심시간에도 문을 연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어디 다른 동네 가기 싫고, 근방에서 양고기가 먹고싶을 땐 종종 찾을듯 하다.
(ㅡ요약하자면 추천했다 욕 먹을 일은 없는 집ㅎㅎㅎ)
요새 '힙한' 곳들에 비하면 술 종류는 많지 않다.
원래는 콜키지가 없었는데(!!!) 곧 책정하실 거라는 안타까운 소식이...
(관심있으신 분들은 전화로 문의 한 번 해보셔요)
주소: 중구 세종대로21길 48 광안빌딩 1층, 전화번호: 02-737-7375
가격: 양갈비(200g)/양알등심(150g) 약 2만원, 식사류(계란찜/찌개 등) 7-8천원.
막걸리 3천원, 소주/맥주 4천원, 연태고량주(小/中/大) 1/2/4만원, 일품진로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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