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백 은은해서 정말 마음에 들었던 백련 생 막걸리. 주말, '샤로수 길'의 좀 유명한 곳은 모두 대기줄이 늘어져있었는데 그 무슨 산해진미라도 사우나 같은 날씨에 도저히 기다릴 수 없어 들어간 곳. 그냥 막걸리만 시원하게 내주면 인생관이 바뀔듯한 상태여서 그랬는지, 아무 가게나 들어간 것 치고는 만족스러웠다. 카페같이 깔끔한 분위기이고, 막거리/막걸리 칵테일 등의 주류 메뉴가 다양하고 흥미로웠다. 그리고 가격이 저렴한 편. |
일단 앉으면 기본 안주라기엔 꽤 실한 오뎅탕이 나온다. 첫인상 +1. 윗 사진에서 보이듯 크기도 보통 탕 메뉴만큼 되고, 깔끔히 썰린데다 퍼지지 않은 오뎅이 가득 들어있다. 이것만 놓고도 소주 한 병 정도는 거뜬히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 |
사나운? 라벨과 달리 꽤 달큰했던 '천둥 막걸리', 천지주가 |
안주 메뉴도 꽤 저렴한 편이었다. 막걸리 집 답게 전 종류와 소주 안주 느낌의 메뉴들이 대부분. 내가 맛본 건 두부김치인데, 새콤한 조미료가 느껴지는 보통의 술집 안주 맛이었다. 얇은 돼지고기가 김치 사이로 조금씩 숨어있다. 맛있다고 할 것까진 없지만 있으면 무난히 집어 먹게 되는. 그리고 제일 중요한 막걸리: 장수 막걸리, 국순당 이렇게 대중적인 것 말고 전국 곳곳의 특산품? 막걸리가 10종 넘게 있었다. 새로운 걸 골라먹는 재미가 있었음ㅎㅎㅎ.
주소: 관악구 관악로14길 31, 전화번호: 02-6403-4424
가격: 안주 전 종류 0.9-1.2만원, 요리(닭똥집, 오돌뼈, 샐러드 등) 0.9-1.5만원, 추가메뉴(라면, 계란찜, 주먹밥 등) 1-3천원
술 막걸리 5-6천원(/병), 칵테일 막걸리 5-7천원(/500ml), 안동소주 하이볼 5천원, 소주 4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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