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고깃집, 특히 삼겹살은 거기서 거긴 것 같은데, 또 암데나 들어가긴 꺼려지고... 이거 다들 그런 거 맞죠...? 롯데시네마 뒤편의 큰길은 고깃집이 대거 몰려있는 고기 골목인데, 단골집이 없어지고 나선 딱히 어디 정착을 못 하고 있다가 최근 우연히 이곳 제주도야지를 발견했다. 음 고기집을 개척해야 할 때 나는 1인분 만원을 넘는 가격에(고기는 정말 싼 게 비지떡...) 적당히 깔끔한 매장을 기준으로 삼는다. 그렇게 멀리서 메뉴판과 실내 분위기를 보려 이집 저집 창밖을 서성서성 기웃기웃하다가 느낌이 와서 들어가 봤다. 탁 트인 매장과 밖에서 열심히 초벌을 굽고 계시는 직원분의 모습도 선택에 크게 한몫했는데, 결과는 대성공!
홍대도야지는 매장이 깨끗하고, 쌈야채와 파채가 모두 싱싱·푸짐하고, 고기가 두툼하고 기름지다. 밑반찬은 특히 매끈한 명이나물과 새콤하니 아삭한 양파절임이 괜찮았음. 고기도 초벌로 구워져 나와서 조금 뒤적이다 금방 먹을 수 있는 것도 좋았고, 제주돼지집 특유의 멜젓도 감칠맛을 더했다. 직원분들이 친절하신 것까지도 좋았는데, 딱 하나 단점은 실내에 감도는 엄청난 고기 연기... 저 환기통?을 고기에 바짝 대고 붙들고 있지 않으면 연기가 아주 매캐하게 퍼졌다. 한 친구의 입에선 매장 천장을 열어 통째로 환기하고 싶다는 말이 나왔다ㅎㅎㅎ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겹살이 달곰하게 입에서 사르르 녹아서 일행이 모두 만족스러워했던 집. 특히 이 거리의 고깃집으로선 드물게 화장실도 아주 깨끗하다b
주소: 마포구 어울마당로 147, 전화번호: 02-324-7885
가격: 생고기 앞다리살(180g) 1.3만원, 오겹+목살(180g) 1.7만원, 모듬(오겹/목살/항정살/갈매기살/가브리살) 500g 3.6만원
냉면 3천원, 김치찌개 6천원, 제육볶음 7천원, 술 소주/맥주/한라산 4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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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중요하죠.
제주도에서 먹은 오겹살의 맛을 잊을수가없는데~
불금인데 삼겹에 소주한잔 먹고프네요.
클래식까지는 차이를 못느끼는데 순한소주는 확실히 차이가 나더라구요
고깃집에서 외식은 잘 안 하는 편이지만..
여기서 밥먹고 집에 들어가면 저희집 고양이가 왠지 환장할 것 같아요. +_+
역시 제주돼지고깃집답게 멜젓도 주는군요!?
삼쏘!!!
저는 무조건 싼 삼겹살집만 선호합니다 ㅠㅠㅠㅠㅠㅠ
양으로 승부를 봅니다 ㅠㅠㅠ
저는... 얻어먹는 삼겹살이 무조건 좋습니다!! (빈대 ㄷㄷ해...) 그래도 같은 고기라도 관리 잘 된 고기는 확실히 맛이 좋더라구요 *_*
그리고, 요즘에 오리지널 안 먹어본 지 꽤됐네요 ㅋㅋ 다들 후레시!! 만 시킴...
우왕 역시 도야지는 제주도야지! 비계가 완전 쫄깃해보여용~ 맛난 꼬기를 먹기 위해선 온몸에 배는 냄새는 감수해야겠죵!
소주는 정말이지 자리따라 사람따라 맛이 다른거 같아요ㅎㅎㅎ격하게 공감합니다. 그래도 이건 실패할 수가 없는 조합이네요! 저는 누가 삼겹살에 소주 사준다는 말이 그렇게 좋드라구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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