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동
한남동 - 푸시풋 살룬Pussyfoot Saloon
2018. 5. 19. 19:55왕좌의 게임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Winter is coming" 기본 안주로 나온 젤리......?와 짭짤바삭한 과자들. 마지막으로, 마시고 들어가서 잘 잘 수있는 잔을 부탁해서 받은일종의 B&B 변형. 꼬냑+베네딕틴의 조합은 같은데잔에 압생트를 칙 뿌려서 헹궜었나... 그랬다. 순천향 대학병원 뒷쪽의 조용한 골목에 숨어있는 바. 안그래도 조용한 골목에 간판도 별로 없어 정체를 알 수 없는, 번듯한 신축 건물의 안쪽으로 들어서면 마치 딴세상같이, 지하로 깊게 움푹 파인 공간이 나온다. 분명 지하이지만 천장이 외부로 시원하게 뚫려있는 데다 내려가는 길이 대나무와 노란 조명으로 예쁘게 둘려있어서 아, 근사하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입구 뿐 아니라 가게의 내부도 번쩍번쩍했다. 대충 찍어도 무슨 뮤직비디오의 ..
한남동/이태원 - 돈패닉
2018. 1. 25. 16:02✨따사로운 햇살 받으며 마시는✨ 에스프레소 마티니 아드벡이랑 깔루아를 넣은 에스프레소 마티니. 워낙 피트를 좋아해서 그런가, 위화감 하나도 없이 맛있었다... 커피 들어간 신박한 걸 요청해서 나온 즉석 음료. ㅎㅎㅎㅎㅎ. 아드벡, 라임, 디사론노, 커피에다가토닉워터를 채워넣은 건데 음????? 체리향 새콤한 게 미국 사탕 같았다.어렸을 때 군것질하는 기분이라 재밌었던 음료ㅎㅎㅎㅎ. 암만 서울이 큰 도시라지만 낮부터 술을 홀짝일 수 있는 곳이 많지는 않다. 더군다나 통유리창으로 스미는 햇볕을 쐬며 칵테일을 마실 수 있는 곳은 확실히 드물다. 요새 핫한 우사단로, 낯설고 예쁜 상점들 사이의 돈패닉은 그런 점에서 매력적인 곳이다. 언덕을 올라가는 수고만 감수한다면 팔자 좋은 한량의 분위기를 만끽하며 다채로운 ..
한남동 - 사랑의 고기
2017. 9. 13. 11:46눈꽃 등심과 안심의 아름다운 자태 (200g씩, 각 6.4만ㅇㅜㅓㄴ...) 비싼 소고기 집은 다 콜키지가 무료라면서요...? 밖에서 소고기를 잘 사먹지 않아 몰랐는데 요기도 콜키지가 없다.위스키를 가져갔더니 글렌캐런 잔까지 딱 내어주심b 위스키는 벤로막 우드피니시 에르미따주 (술 얘기 좀 나누다가 좋아하시는 것 같아서 한 잔 권했는데알고보니 싸장님이 강남에 스피크이지 마노를 같이 하신다고!) 같이 나오는 반찬. 피클이랑 양파 절임이랑파프리카에 무 돌돌 말은 거랑 유자향이 콕콕 박힌 수삼/부추 무침 정성이 담겼다는 느낌! 왼쪽부터 바질 페스토, 소금, 특제 소스. 맛있졍... 머핀마냥 높이가 꽤 되는 안심. ㅎㅎㅎㅎㅎ. 사실 나는 음식이든 고기든 기름진 걸 좋아해서기대를 안 했는데, 웬걸 등심보다 오히려 ..
한남동 - 와인앤모어 WINE & MORE
2017. 5. 14. 20:24실물로는 처음 보는 와인들... 역시 몸값들이 어마어마... 찾기 어려운 포트, 셰리 와인이 꽤 여러 종류 있다!위의 빨간 칸은 포트, 아래 주황색 칸은 셰리. 모바일의 경우 줌인하면 가격도 보여용. 그리고 또 하나 자주 사게 되는 건 요 미니어처들... 꼭 미니어처 수집이 취미가 아니어도,궁금했던 술을 두어모금 마셔보기에 딱 좋다. 가격은 0.5~1.5만원 선으로, 당연히 700미리 큰 병에 비하면 용량대비 비싸지만 바에서 한 잔 마시는 것에 비하면1/4 수준으로 저렴하기 때문에 사들고 나오게 된다. (비상금처럼 안주머니에 품고 다니면 마음이 아주 넉넉함) 주위 사람들한테 선물하기도 딱 좋고. 주종이 많긴한데 증류주의 경우 남대문에 비하면 확연히 비싸다. 그치만 그때그때 세일하는 품목의 경우엔 저렴한 ..
한남동 - 스피크이지 몰타르
2017. 1. 3. 14:52입구 느낌 그대로, 실내도 온통 나무로 뚝딱뚝딱 만든 편안한 분위기다ㅎㅎㅎ. 술 사진이 없으니 좀 뜬금없는 영수증 사진... '맞춤형' 칵테일을 마실 때 좀 조심?해야겠다 싶었던 건라가불린 2온스쯤 들어간 칵테일 가격이 3.8만원 나왔던 것. 3만원 넘는 칵테일 처음 봄...비싼 술 들어간 칵테일은 업차지가 딴곳보다 비싼듯...... 꽃집 안에 입구가 숨어있는 술집도 있고, 공중전화 부스가 (회원만 이용가능한) 엘레베이터 인 곳도 있고... 소위 '스피크이지'를 컨셉으로 한 바들 중 입구를 숨기기 위한 장치가 과한 곳들은 딱히 정이 안 간다. 일단은 술 맛이나 서비스와는 무관한 컨셉을 잡는 게 내 취향이 아니라, 입구에서 의도한 그 재미에 끌리질 않는다. 게다가 그렇게 비밀스러운 곳들은 아무래도 누군가의..
한남동 - 마이너스Miners
2016. 9. 30. 16:08여긴 생긴게 신기한 칵테일이 많다. 위는 블러드 다이아몬드. 위의 램프엔 작은 힙 플라스크가 들어있는데, 그걸 따르면 이렇게 된다. 술은 쎈데 달았던 기억...럼이랑 뭐 들어갔더라.... 이 날은 처음부터 끝까지 아주 생각없이 쿨쿨 들이켜서 사실 할 말이 없다. ㅎㅎㅎㅎ; 코블러에서 맛보곤 계속 생각났던 베스퍼 마티니도 한 잔.여긴 릴렛이 없어서 뒤로 얼핏 보이는 Cocchi Americano라는 술을 쓰심. 이탈리아 가향 와인이라는데 음, 아무튼 마이너스의 베스퍼 결과물은 부드럽고 달달했음. 내가 기대한 건 향긋한 향만 있고 쨍한 맛이었는데 음... 기대와는 좀 달랐던 한 잔. 디플로마티코랑 체리 섞어서 한 잔 만들어 주세요, 해서 나온 술.탈리스커에 단맛이 섞여서인지 약간 훈제 베이컨 같은 느낌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