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채곱창+순대곱창 1인분씩(각 1.1만원)
정말 정말 아쉬운 집. 채소류 밑반찬도 마르거나 무른 곳 없이 아삭아삭 싱싱하고, 일하시는 분들도 활기차고 친절하셨는데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다소 거북한 잡내가 풍겼다. 그래도, 홍대 뒷골목에서 거의 이정표마냥 유명하다고도 하고 매번 북적이는 데에는 이유가 있겠지 싶어 앉아 돼지 곱창 볶음을 주문했다. 양념 간은 이러쿵 저러쿵할 것 없이 그냥 평범, 그냥 소주 마시기 좋은 안주맛이었는데 아... 역시나 잡내가 스물스물 올라왔다. 어떻게 소주로 입을 헹궈도, 깻잎에 싸먹어봐도 감춰지지 않아 손길이 잘 안 갈 정도. 주변 다른 테이블에선 얼큰하게 취하도록 잘 먹고 마시고 있길래 처음엔 의아하다가 나중엔 내가 유별난가, 내가 너무 까탈스러워졌나 조금 슬펐다. 그래도 아닌 것은 아닌 것. 잡내를 잘 감춘 돼지 곱창집이 그리 드문 것도 아니다. 처음 가 본 집, 장사 잘만 되는 집에 무슨 참견이냐 싶기도 한데 그래도 개선이 있으면 좋겠다.
주소: 마포구 동교로 27길 20, 전화번호: 02-336-4496
가격: 돼지곱/막창 1.1-1.3만원, 소곱창 1.8-1.9만원선. 볶음밥/계란찜 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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