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ët & Chandon Imperial Brut (750ml, 12% ABV)
돔페리뇽과 더불어 이름은 엄청 유명하고 친숙한 샴페인인데 막상 마셔본 경험은 손에 꼽는 술. 영화에서는 파티할 때 자주 터뜨리더만... 내 삶과는 너무 거리가 먼 것... 사실 못 마실만큼 부담시런 가격은 아니지만 위스키는 한 병 사면 두고두고 마시는 반면 샴페인은 그 자리에서 후루룩 비우기 때문에 좀 아까운 기분이 들긴 든다. 그래도 연말이나, 축하할 자리가 생길 땐 슬슬 접하는 빈도가 잦아지고 있는 걸 보며 나이 먹는 걸 체감하는 중...(╯︵╰,).
아무튼, 길쭉한 샴페인 잔에서 영롱하게 보글보글 아이보리/크림색으로 빛나는 샴페인을 보면 확실히 '파티'하는 분위기가 산다. 모에샹동 임페리얼 요거는 잔을 들면 풋풋한 아오리 사과의 향이 코에 와닿고 새침한 바게트 속살 같은 맛이 나면서 탄산이 토도도독 터지는 경쾌한 질감에 즐겁다. Brut(=Dry, 달지 않음)라고 쓰여있지만 사과, 배, 감귤류의 상큼한 과일향 때문인지 살짝 달콤한 인상도 있다. 아무튼 이건 본격 술꾼의 입맛 기준이고 평소 달달한 와인을 찾는 입맛엔 드라이하다고 느낄듯.
모에샹동 '임페리얼'은 NV, Non Vintage로 포도수확/생산년도(빈티지)를 밝히지 않는 제품이다. 생산년도가 적힌 빈티지 버전?은 본 적이 없어서 있는지도 몰랐는데 엄청 비싸다고 함... 아무튼 보통 와인은 빈티지에 따라 평가와 가격이 천차만별인 경우도 많은데 이건 그만큼 항상 품질관리를 잘 한다는 뜻인듯. 모에샹동의 가격은 보통 소매기준 5.5-7만원선. 혹 모에샹동보다 조금 더 좋은? 비싼? 걸 마셔보고 싶다하면 (20만원을 넘어간다는 돔 페리뇽 이전에) 앙드레 끌루에와 폴 로저를 거치기를 추천하고 싶다.
ㅡ덧: 기본적으로 '샴페인'은 프랑스 샹파뉴Champagne 지역에서 생산한 스파클링 와인을 가리킨다. 보통 다양한 수확기의 포도를 이것저것 섞어서 만들기 때문에 밭의 이름이나 생산년도, 포도 품종을 표기하지 않는 경우도 많음. 첨가하는 당분의 양, 즉 단맛을 기준으로 (Brut Zero - Brut Nature) Extra Brut - Brut - Extra Sec(Extra Dry) - Sec - Demi Sec- Doux 의 등급 등이 있는데, 상표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술꾼인 내 입맛엔 Brut 이하가 좋았움. 특히 Sec 부터는 너무 달달한 것 같다...
@한남동 마이너스.
이날 만취해서 이거 왜 얻어마셨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감사합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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