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념한 돼지 볼살. 쫄깃한 맛으로 먹는다.
이 번잡한 홍대입구역 뒷골목에서 10년 넘게 버티고 있는 몇 안 되는 집. 대표 메뉴인 뽈살 외에 잡다히 삼겹살, 곱창, 생갈비 등을 파는데 가격도 싼 편이라 월말에 돈이 없다거나, 대학 동기들끼리 적당~히 고기에 소주 마시고 싶다거나 할 때 찾게 된다. 좋은 곳, 맛있는 것도 좋지만 가끔은 적당히 와글와글 허름한 곳에서 삼겹살, 곱창, 감자탕 등등에 쏘주를 걸치고 싶은 쌈마이??? 감성일 때가 있는데 딱 그럴 때 어울리는 곳이다. 옛날 학부 신입생 때 여기서 선배들이 사주는 막창을 난생처음 먹으며 깍쟁이처럼 으 징그러 징그러 하던 때가 있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홍대 피플이라면 이런저런 추억이 있을 법한 곳이다.
가게는 지하까지 해서 꽤 넓고, 항상 손님이 복작복작해서 시끄럽다. 오래 버틴 만큼 유명한 덕인지 외국인도 되게 많음... 고기류는 막 신선하고 좋다기보단 불만 없이 안주 삼아 먹을 만 하다. 그리고 흔하지 않은 돼지 뽈살이 있어서 재밌다. 갈매기살 굽듯 쉴 새 없이 뒤적여야 해서 귀찮긴 하지만 쫄깃쫄깃 단짠단짠 느낌. 일하는 분들도 친절하신 편. 친구가 아직 안 구운 고기를 엎어버려서 아깝다고 되도않는 애교를 좀 떨었더니 무표정한 아지매가 무심하게 턱,하고 새로 갖다 주셨다. 개중 제일 비싼 소갈비였는데....b 민망해서 저희 08년도부터 왔다고 너스레를 좀 떠니 음료수도 서비스로 주셨다. 동기들이랑 신나서 여긴 년에 한 번씩은 오자고 다짐.
돼지 뽈살 궁금하신 분들은 가보셔요. ㅎㅎㅎ.
주소: 마포구 어울마당로 126-1, 전화번호:02-3142-0570
가격: 뽈살/생삼겹(200g) 1만원, 소갈비/소막창(180g) 1.3만원, 소주 4천원.
'🍽️ 술집 > 고깃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홍대/성산동 - 라무진 본점 (4) | 2017.05.19 |
---|---|
홍대 - 램스 일레븐Lamb's Eleven (2) | 2017.05.19 |
망원동 - 램앤램 (6) | 2017.04.03 |
홍대 - 육향 (3) | 2017.03.27 |
연신내 - 연천왕소갈비 (4) | 2017.03.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