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브양꼬치(삼겹)의 고운 자태...
삼겹살은 어느 동네든 '제주 돼지'를 내걸고 1인분의 가격이 1만원 중후반 정도 되면 평균 이상은 하는 것 같은데 슬프게도... 양꼬치는 편차가 심해 지뢰를 밟는 일이 허다하다. 어느 동네나 가격은 1~1.2만원선에 형성되어있는 것 같은데, 기본 양꼬치에 어떤 부위(갈비? 어깨? 뱃살?)를 쓰는지, 어떤 양념을 얼마나 세게 했는지, 또 고기가 얼마나 신선한지가 천차만별이다. 가끔 처음 들어가는 집에서 앙상하고 눅눅한 고기가 온통 시뻘겋게 양념되어 나오면 그 날은 어떤 술을 마셔도 맛이 없다. 엄청 슬푸다.
아무튼, 여긴 싱싱한 고기를 다양하게 양념해(매콤, 허브, 카레, 데리야키, 된장) 판다. 메뉴판엔 없지만 요청하면 생고기도 주문할 수 있었고, 꼬치의 고기 부위를 어깨살, 삼겹살 중 고를 수 있다. 선홍빛의 살점이 예쁠 정도로 고기의 상태가 좋은데다 내가 좋아하는 삼겹 부위를 고를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음. 이상하게 막 맛있다!는 인상은 없었지만 근방에서 이만한 양꼬치 집 찾기도 쉽지 않다. 작년 말 개업한 집이라 가게도 깔끔하다. 식사메뉴로 온면이 없는 점이 아쉬웠지만 연태고량주가 저렴한 편이니 퉁.
주소: 마포구 월드컵로 14길 19, 전화번호: 070-4121-7490
가격: 각종 양꼬치 1.1~1.2만원, 양갈비 2.3만원, 탕/볶음밥류 6천원.
술 소주 4천원 칭따오 6천원 연태고량주(中) 1.8만원
'🍽️ 술집 > 고깃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홍대 - 램스 일레븐Lamb's Eleven (2) | 2017.05.19 |
---|---|
홍대 - 통통돼지뽈살 (4) | 2017.04.06 |
홍대 - 육향 (3) | 2017.03.27 |
연신내 - 연천왕소갈비 (4) | 2017.03.14 |
종로 - 신촌 황소곱창 (2) | 2017.01.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