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âteauneuf-du-Pape(지명) Ogier(양조장 이름) Reine Jeanne(술 이름)
아부지가 빠리에서 사오신 술. 왜인지 항상 보르도 와인만 마셔와서, 목의 경계가 애매한 병 모양이 낯설었다. 쪼르르 따라 잔을 들어올리고 숨을 깊게 들이마시니 약간의 발효취와 함께 오크통???이 떠오르는 향이 풍겼다. 드라이한 편이지만 풋익은, 검붉은 체리의 옅은 단맛이 있고 끝에는 후추 같이 매캐한 느낌도 살짝 남았다. 떫지는 않고, 바디는 보통정도의 무게감. 아주 드라이한 편도 아닌데 왠지 걍 술이 좀 더 쎈 것 같은 인상도 있었다.
홀짝홀짝 계속 여러잔 마시다 보니, 가을 날씨에 맞춰 새로 꺼낸 이불을 덮었을 때 서늘하면서 포근한 느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 자꾸 떠올랐다. 맛있었던 술. 샐러드/치즈/고기보다는 호밀빵/초콜렛과 더 잘 어울렸다.
샤또뇌프 뒤 파프는 단어만 보면 '교황의 새로운 성'이라는 뜻이다. 아비뇽 유수 시절 불쌍한 교황을 위로하기 위해 만든 술에서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암튼 이곳은 와인 산지로 유명한 지역인지 국내 포털 사이트에 한글로 검색해도 기사부터 이것저것 읽을 거리들이 나왔다. 검색을 통해 알게된 것은 이 지역 와인은 모두 병목?부분에 양각으로 와이너리의 문장이 새겨져 있다고.
암튼 구입가는 약 30유로. 즐겁게 마셨지만 국내에선 두세배 더 비쌀 것으로 예상하면... 다시 내 돈주고 사마실 일이 있을 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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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하세요! 근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점심시간 2분 남아서 세이프)
위에 이모티콘 보니 Oui님 성격이 변하신건가요?!!
저런 사악하고 무서운 표정이라뇨! ㅋㅋ
근데 유난히 '드라이'하다는 표현을 많이 쓰시는데, 드라이한 맛은 도대체 어떤 맛인가요? ㅋㅋ
하긴 ㅋㅋ 보르도 와인은 어깨가 솟아있죠. ㅋㅋㅋ
서늘하면서 포근한 느낌 저도 좋아해요! :D
창문 열어놓고 이불 덮는 그맛. ㅋㅋㅋ
와인이름에서 부터 상당한 와인임을 나타내는데...
30유로라니....
한국에서는 접할수 없는 가격이지만...
저도 와인에 치즈먹는거 좋아해요!
얼레, 비록 새 이불은 아니지만 제가 지금 창문 열어놓고 이불덮고 누워있는데!!! ㅋㅋㅋㅋ뭔가 반갑네요 ㅋㅋㅋㅋ 그리고, 아부지ㅋㅋㅋㅋ 뭔가 정감가네요!?
술 이야기 하자면, 설명해주신거에 비해선 확실히 합리적인 가격 같아요. 근데 말씀하신대로 우리나라에 판매된다면.....ㅜㅜ
이분 은근 술을 좋아하시는거 같아요.
맥주에 와인에.... 오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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