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지루할 정도로 슴슴~한 매력의 평양냉면
분명 먹으면서는 음? 너무 밍밍한데?라는 생각이 들지만 자꾸 젓가락이 가고, 시간이 지나면 꼭 한번씩 생각나는 평양냉면. 맛있다!는 말은 선뜻 안 나오는데도 이상하게 자꾸 찾게되는 매력이 있다. 맛없어 못먹겠단 사람도 많은 호불호 끝판왕 음식 중 하나지만, 왠지 나는... 이 냉면을 먹으면 담백한 맛에 입맛이 정화되는??? 느낌을 받는다. 시큼달큼한 보통의 냉면 국물에 비하면 무미에 가까운 맛이고, 과장을 보태면 숭늉만큼 밋밋하다. 그치만 한 번 맛들이면 육수와 동치미가 아주 얼핏얼핏 느껴지는 맛에 감탄하게 된다. 면은 아주 툭툭 끊어지는 정도는 아니고, 생각보다 탄력있다. 어렸을 때는 이걸 왜 돈주고 먹는지 이해할 수 없었는데, 나이가 들어 아줌마가 된 지금은ㅎㅎㅎㅎㅎㅎ 계절을 가리지 않고 종종 한번씩 먹으러 간다. 그리고 이 집, 을지면옥은 을밀대, 우래옥과 더불어 세 손가락에 꼽히는 서울 평양 냉면 맛집이다.
엄청나게 깔끔한 돼지고기 편육*_*...으로 선주후면!
그! 리! 고! 냉면을 먹으며 꼭 곁들이는 편육 한 접시. 젤리같이 쫄깃한 껍질, 비계와 살점이 적당한 비율로 섞인 데다 싱겁지 않을 정도의 (소금)간만 한 것 같은 아주 깨끗한 맛이 넘 매력적이다. 어떻게 삶았는지ㅡ 씹으면 입에서 아 돼지고기구나, 라는 것을 느낄 수 있을 정도의 풍미만 살아있고 코로는 아무 냄새가 안 날 정도로 깔끔하다. 편육을 앞에 놓으면 소주도 막걸리도 인당 한 병은 우습게 술술 넘어간다ㅎㅎㅎㅎ 또 하나 좋은 건, 혼자와도 아쉽지 않게 반 접시도 시킬 수 있다는 것!
11시 부터 여는 식당인 덕에 거나한 낮술도 가능하다. 군데군데 초록색 소주병을 늘어놓은 할아버지/아저씨들이 있어서 전혀 뻘쭘하지 않고, 술꾼끼리의 왠지 모를 연대감을 느낄 수 있다ㅋㅋㅋㅋㅋㅋ
주소: 중구 입정동 161, 전화번호: 02-2266-7052
가격: 물/비빔냉면 1만원, 돼지고기 편육(200g) 1.6만원, 소고기 수육(200g) 2.3만원
소주 5천원, 국순당 막걸리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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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다니는 아지매셨군요(...)!!
그나저나 수육이랑 곁들여서 먹으면 시너지가 엄청나겠어요!!! 거기에 역시 반주 한 잔 *_*
술이야기 올라올 때는 제가 술을 못 마신다는 이유로 뭔가 벽같은게 느껴졌는데, 이렇게 술이 아닌 음식이 올라오니 이번에는 배신감이 느껴져요. '뭐야! 여기 술과 술집 추천해주는 블로그인데 이게 뭐야!!' ㅋㅋㅋㅋ 진짜 성격 더럽고 고집불통인가봐요 전.. 흐흐헝... 냉면 위에 올라간 고기보니까 뜬금없이 제주 산방식당 밀면과 수육이 땡기네요. ㅠ
평양냉면은 저도 많이 먹어보질않아서 .... ^^;;
하지만 진짜 맛은 평양냉면이라 하더라구요.
수육엔 소주인데 ㅋㅋㅋ 역시~
안녕하세요. 아직 평양냉면 무경험자입니다. ㅋㅋㅋ
처음 먹을 때는 엥 이게 뭐야? 하다가 점점 빠져드는 매력이 있다고 들었어요. +_+
11시부터.. 거나한 낮술.. 주변에 초록병 선배님들 다수 포진...(메모중)
감사합니다! 이런 꿀정보를 ㅋㅋㅋㅋㅋ
편육 •_• 진짜는 밑에있었군요 츄릅
새우젓에 춉춉찍어서 크
아 배고프네요
ㅋㅋㅋ아주 지루할정도의 냉면ㅋㅋㅋ
태양의 후예 보셨나요???ㅋㅋㅋ
안상위가 평양냉면 대사 칠 때마다 너무 먹고 싶었는데 ㅠㅠㅠㅠ
저는 심심한 냉면을 더 좋아해서 여기도 꼭 가봐야 되는데... 번번이 을밀대로 향하게 돼서 10년동안 못 가봤네요. 필동면옥이랑 을지면옥을 올해는 꼭 가봐야겠습니다! 하아... 낮술도 엄청 땡기네요.
여기 정말 괜찮아요 여기랑 충무로의 필동면옥이 아마 느낌이 비슷할 꺼에요 ㅋㅋ
저는 평양냉면 매니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