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에 따랐을 때보다 병나발이 더 맛있는(ㅋㅋㅋㅋㅋ) Woodford Reserve. 750ml, 45.2% ABV
메이커스 마크, 와일드 터키, 버팔로 트레이스 등 평범한? 버번에 비해 한결 부드럽고 다채로운 술. 보통의 버번이 달면서 매큰('스파이시')하다면 우드포드 리저브는 달면서 동글동글 부드럽다. 향은 흔한 바닐라에 더해 꿀에 절인 배가 떠올랐다. 바싹 구운 호박 고구마의 꿀 떨어지는 부분도 떠올랐고... 비슷비슷하게 달달한 느낌이지만 미묘하게 혀 끝에서 느껴지는 맛과 향이 많다. 색은 예쁜 주황색, 입에 닿는 질감은 가볍지 않고 부들부들. Basil Hayden's나 Blanton's (straight from the barrel), Four Roses (super premium) 등등과 비슷하게 '예쁜' 버번 계열이라는 느낌. 콜라에 섞긴 아깝고, 책장에 두고 늦은 밤 잠이 안 올 때나, 디저트와 함께 한 잔씩 홀짝이면 아주 만족스럽다. 누구에게나 무난히 추천할만한 버번. 구입가는 미국에서 약 35불. 우리나라에서는 10만원을 넘겨받는데, 이건 좀 너무하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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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에 섞긴 아깝고'라는 대목을 읽으니, 저도 생각나는 게 있어요.
얼마 전 산토리 위스키의 TORYS 라는 술을 위스키콕으로 만들어 마셨거든요.
스트레이트로 음미할 때는 그럭저럭 괜찮았는데 콜라에 섞으니 무지 심심해지더라고요.
당연한 얘기겠지만, 모든 위스키가 콜라에 어울리는 건 아니라는 걸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_^
우드포드 리저브, 정말 달달하고 예쁜 버번이더라고요.
적어놓으신 다른 예쁜 계열 버번들은 아직 마셔보지 못했는데, 다음에 기회가 닿는다면...!
그나저나, 사진 캡션은 제가 제대로 읽은걸까요- 병나발!ㅋㅋㅋ
부럽습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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