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고 달고... 예전만큼 촉촉하지도 않고... 아쉬웠던 함박 스테이크 명란, 새우, 관자 쁘라스 가지 호박 등등이 들어간 요리올리브유에 푹 익힌게 일종의 감바스 같은 느낌이다 이건 익히기만 하면 맛이 없을 수 없는 조합이니ㅎㅎㅎ괜찮았다. 기본 안주인 춘권피 튀김. 이날 먹은 것 중 이게 제일 맛있었던 것 같다(한숨) 인적 드문 골목에 간판도 없이 숨어있어서 아주 찾아가기 힘든 '스피크이지' 이자카야. 건물 앞에서도 여기가 맞나 긴가민가하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짠, 하고 아주 근사한 풍경이 펼쳐진다. 꽁꽁 숨어 나만 아는 예쁜곳이라는 재미는 있지만 딱 거기까지였던 술집. 이전하기 전에는 서너번 들르는 동안 음식이 괜찮아서 추천도 많이 했는데 지금은 영, 세심/심심함이 사라지고 자극적인 맛만 남았다. 더 불..
도멘(≒샤또) 미-고다르(생산자 이름) Morgon Corclette(지명) 2015(수확년도) 아빠의 친구가 프랑스에서 선물용 와인을 사는데주인 아저씨가 한국인이냐며 이걸 권해줬다 함. 사연인즉 어렸을 때 프랑스에 입양된 미('Mee') 언니가남편과 함께 차린 포도주 양조장이라 이름이 Mee Godard라고. 전해듣기론 3-4년 밖에 안 된 새 양조장인데 요새 유명해지는 중이라고 함. 도수는 13.8도, 용량은 750ml. Morgon모르공은 보졸레 와인 생산지로 유명한 곳이라고 함. 한 때 가을만 되면 편의점에도 깔리던 '보졸레 누보'로 익숙한 보졸레ㅎㅎㅎ. 보졸레도 프랑스의 지명인데 여기 와인은 보통 가메Gamay라는 포도 품종을 써서막 가볍고 싱그러운 포도즙같은 와인을 만든다...고 옛날 '프랑스..
The Wild Beer Co. Millionaire (330ml, 4.7% ABV) '소금친 카라멜, 초콜렛, 밀크 스타우트'라고 쓰여 있어서안 살 수가 없었음. 진짜 이런 맛이 날까?!??? 기대하면서 개봉. 귀리(오트밀?), 카카오닙, 젖당, 정제염, 홉, 효모가 들어갔다. 맛있다. 젖당이 들어가서인지 마치 연유같이 미끈하고 달큰한 맛이 강하다. 탄산 입자가 거친 건 아닌데... 가스?의 날카로운 자극이 자칫 느끼할 뻔한 맛을 잡아준다. 목 뒤로 넘어갈 수록, 강한 커피 볶은내와 씁쓸함이 남는다. 연유/초콜렛/커피콩 볶은내/탄산이 강해서 달달하면서도 상쾌한 맥주('sweet stout'). 선물하기에도 좋고 커피우유 느낌으로다가 디저트처럼 마시기에도 좋다. 1.4만원에 달하는 구입가(@보리마*)만 ..
모듬꼬치 (양 삼겹4, 갈비4, 매운 마라갈비2) 익은 양꼬치.그럭저럭 맛있다. 매운 건 진짜 맵다 으 너무 맵다길거리 포차의 불닭꼬치st 쏘쓰. 가게 한 가운데에 마늘과 쏘쓰를 맘껏 가져갈 수 있게 되어 있음.쪼음. 식전에 주는 전분 왕창 푼 계란 스프와 기본찬. 맛있달 건 없지만 앞에 있으면 손이 가는 정도.튀긴 건빵?이가 있어서 맥주 마시기 좋았음. 빈 꼬치 넣는 통. 넘 맘에 듬. 귀여움... 막 맛있달 건 없지만 그럭저럭 만족스레 한 끼 먹을만한 양꼬치집. 무제한 공짜 마늘과 테이블마다 놓인 공부가주 빈병 덕에 인상이 좋다. 주말에 들렀는데 근방 아파트의 단골 주민이 많았음. 여의도에서 양꼬치가 생각날 때 들름직 함. 주소: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117, 전화번호: 02-6335-9292가격: 양..
Mikkeller - Beer Geek Breakfast (330ml, 7.5% ABV) "재료 중 25%가 오트밀이고 고오급 커피를 살짝 넣어서아침 식사에 곁들이기에 미친듯이 좋다"고 선전하는 맥주. 원료는... 화려하고마잉... 그런데 나는 이거 따라서 사진 딱 찍고는 맛도 못 보고바로 엄마에게 불려가 두시간을 진지한 얘기에 붙들리는 바람에완전 미지근한 온도에서 마시게 되었다. ㅠㅠㅠㅠㅠ. 맛이 별로였던 건 이 때문일까 어엉어어어엉ㅇ어ㅜㅜ "맥덕의 아침 오트밀 스타우트"래서 엄청 기대했는데 아예 10도가 넘는 상온에서 마시게 된 탓인지... 그냥저냥 별로였던 술. 건포도/감초처럼 단내 섞인 간장같은, 전형적인 임스의 향이 강했고 그 뒤로 비스킷, 바닐라 등의 디저트류 향이 살짝 살짝 떠올랐다. 입술에..
눈꽃 등심과 안심의 아름다운 자태 (200g씩, 각 6.4만ㅇㅜㅓㄴ...) 비싼 소고기 집은 다 콜키지가 무료라면서요...? 밖에서 소고기를 잘 사먹지 않아 몰랐는데 요기도 콜키지가 없다.위스키를 가져갔더니 글렌캐런 잔까지 딱 내어주심b 위스키는 벤로막 우드피니시 에르미따주 (술 얘기 좀 나누다가 좋아하시는 것 같아서 한 잔 권했는데알고보니 싸장님이 강남에 스피크이지 마노를 같이 하신다고!) 같이 나오는 반찬. 피클이랑 양파 절임이랑파프리카에 무 돌돌 말은 거랑 유자향이 콕콕 박힌 수삼/부추 무침 정성이 담겼다는 느낌! 왼쪽부터 바질 페스토, 소금, 특제 소스. 맛있졍... 머핀마냥 높이가 꽤 되는 안심. ㅎㅎㅎㅎㅎ. 사실 나는 음식이든 고기든 기름진 걸 좋아해서기대를 안 했는데, 웬걸 등심보다 오히려 ..
흠잡을 데 없던 라스트 워드! 행키팽키. 이것도 가게마다 쓴맛(페르넷), 단맛(버무스)이 얼마나 나는 지에 따라맛이 꽤 다른 칵테일인 것 같은데 요기선 아무 것도 도드라지지 않고 딱 좋았다. 쉬어가는 잔(?), 라프로익 쿨러. 이게 콥스 리바이버 넘버 원이었나...A. Jazz라는 시그니처였나... 친구가 마신 잔이라 기억이 가물가물... 페니실린! 페니실린 포스트를 쓴 지 며칠 안 됐던 날인데이걸 딱 추천해주셔서 우왕 인연인가, 했다ㅎㅎㅎ. 계절에 따라 맛의 방향을 조금씩 다르게 잡으신다는 싸장님,원래 좋아하는 레씨피대로 만들어 주겠노라 하셨는데생각보다 칼칼하게 감도는 생강향이 매력적이었다. 맛있다. 막잔은 황송히도 선물로 주신 에비에이션>
Ciroc Snap Frost Vodka (750ml, 40% ABV) "질 좋은 프랑스 포도를 선별해 독자적인 저온발효과정을 거친 뒤꼬냑(지역)의 구리 연속식 증류기에서 마무리했기 때문에 포도만의 신선함,우아한 부드러움,새로운 차이를 느낄 수 있음" 이라고 합니다... 포도가 뭐시기가 어쨌고간에 내겐맨정신에 홀로 홀짝이긴 어려운 보드카일 뿐. 오밤에 레모네이드에 타 마셔봤는데썩 잘 어울린다는 느낌은 아니었다. 흠, 시락이 아무데나 만만히 잘 섞이는 술은 아닌 것 같다. @상수 곤조 보드카는 여럿이 모여 회/고기를 곁들여서짠! 짠!하며 냅다 들이키는 게 제일 맛있는 것 같다. 소주의 상위호환격인 느낌... 보드카는... 무슨 맛으로 먹는 걸까요...가 아니라, 보드카는 맛을 보려 마시는 술이 아닌 것 같..
육즙 팡팡 고추튀김 ♥3♥ (1만원!!!!) 마음 편한 메뉴판ㅎㅎㅎㅎ. 꼬막, 똥집튀김, 모듬전, 닭도리탕이 넘모넘모 궁금한데매번 고추튀김을 먹고 나면 배가 불러서 시켜보질 못했다. 주먹만 한 내 위가 원망스러울 뿐. 기본으로 미역국, 양파 절임이 나오는데뭐, 달착지근하니 그냥 그런 맛이다. 그치만 밑반찬에 실망하기엔 고추튀김이 넘모넘모 맛있다... 과장 좀 많이 보태서 서울에서 고추 튀김이 제일 맛있는 집. 사실 고추 튀김이라는 음식이 있다는 걸 작년 겨울에 여기서 처음 알았다. 속에 고기가 꽉 들어찬 오동통 바삭바삭한 튀김을 씹으면서 맛있다고는 생각했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내가 이까지 또 올 일이 있겠나... 싶었다. 흠, 그런데 그 뒤로 종종, 비 오는 날이면 막걸리와 함께 그 고추 튀김이 자꾸 생각..
Lagavulin 16 (700ml, 43% ABV) @한남동 마이너스 꼴깍꼴깍 이렇게도 마시고, @해방촌 올드나이브스 소고기에도 곁들여 마시고(소고기엔 아일라 위스키가 정말 잘 어울린다!) 요로코롬 집에서도 즐겨 마시던 술인데,후기가 없다는 걸 이제야 발견했다. 너무 자주 마시던 술이라 사진도 잘 안 찍었는데등잔 밑이 어둡다고... (???) 얼마전엔 은희경 소설 '중국식 룰렛'에 등장해서잠깐 라가불린 열풍?이 불더니, 차스테인 언니도 작년 영화 미스 슬로운에서라가불린을 마셨다. ㅎㅎㅎㅎㅎ. 소재, 소품 누가 고르는지 참 훌륭한 취향 세상엔 맛있는 술이 참 많은데다 또 내겐 유독 '맛없는 술'이 드문터라 선뜻 뭘 좋아한다 말하기가 어렵지만, 라가불린 16은 주저없이 꼽을 수 있는 몇 안되는 술이다. 피..
Lagavulin 8yo 200th Anniversary Bottling (700ml, 48% ABV) 정직한 빛깔 참고용 사진.같은 200주년 12년이랑 비슷하게 색이 옅다. 아, 그리고 200주년 12년/오피셜 16년이 모두 병은 올리브색, 라벨은 베이지색인 것에 비해 이건 왜인지 병도 더 짙은 초록색이고 라벨은 하얗다. 처음에 200주년 기념 12 CS를 마셨을 땐 뭐야 이거 왜케 가볍고 달아, 라는 인상이었는데 배부른 생각이었나보다. 8년은 같은 주정을 숙성도 짧게 하고 물을 타서 도수를 낮춘 버전이므로 흔히들 12년의 '하위 호환'이라고 하는데, 요새 집에 위스키가 귀해서인지 12년과 달리 맛있게 마셨다. 매캐한 피트향이 어려있으면서 술이 달달하고 꼬소해서 언제든 손 뻗어 향을 맡을 수 있는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