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둔! 칵테일 메뉴. 물논 메뉴판에 없는 것도 요청하면 주문할 수 있다. 많지도 적지도 않은 위스키 메뉴. 여긴 칵테일이 주력이라, 주문 밀려 바쁠 때 위스키 시키면 반가워할 법도 한데 사장님이 대놓고 '위스키는 딴데가서 드세여ㅎ' 하심. 사장님 리스펙트...b 나의 사랑 맨하탄. 이제는 수입 중단된 라이위스키(리튼하우스)에 초콜렛향 비터가 들어갔는데그 덕인지 한 모금 넘긴 후 입에 감도는 초콜렛 향이 은은했다.예쁜 잔이랑 나무 꼬챙이(칵테일 픽)도 마음에 들었는데,그에 비해 체리는 그냥 평범. 네그로니. 생각해보니 여기서 네그로니를 처음 마셨네...그냥 막연히 맛 없을거라 생각하고 피해온 캄파리의 매력을 깨닫게 해준 한 잔. 주조중 녹는 얼음의 양(다일루션)이 많은 편인데도싱겁다는 느낌 없이 풀/쓴맛이..
영롱하게 빛나는 사이드카... 흐흐흫 사이드카의 재료인 레몬주스, 오렌지 리큐르와 코냑새콤달콤하면서 매끈하니 도수가 꽤 센 칵테일이 된다 ㅎ.ㅎ 마티니와 일종의 브랜디라는 피스코, INTIPALKA 마티니는 고든스가 쓰여서 꽤 드라이했는데, 왠지 묽다는, 좋게 말하면 옅다? 꺠끗하다?는 인상이 있었다. 향긋한 진으로 주문하고 싶었으나 테이블에 있어서 이야기할 수 없었움 ㅠㅠ 피스코는 포도를 증류한 후 페루 특유의(자세히 알 수 없음) 숙성과정을 거친 술이라는데흔히 맛본 브랜디/꼬냑보다는 그라파/오루호에 가까운 맛이었다.꽤 씁쓸하고 드라이한 편. 선뜻 맛있다 하긴 어렵지만 그래도 오묘한 매력이 있었던 술. 왼쪽은 계란 흰자를 뺀 위스키 사워, 그리고 오른쪽은 (또다시) 사이드카. 위스키를 오크통에 숙성할 ..
시나몬 스틱을 태워넣은 러스티 네일 '청포도맛 나는 상큼한 걸로 추천해주세요'라는 친구의 주문에즉석에서 만들어주신 이름없는 칵테일. 맛있었음. 왼쪽은 에비에이션. 다른곳에 비해 새콤한 레몬/라임 특성이 도드러지는 편이었다.그 외엔 매끈한 질감이 인상적이었고, 술기운이 꽤 세서 좋았다.음... 하나 신기했던 건 진베이스인데 묘하게 내겐 보드카 향이 느껴졌다는 것. 오른쪽은 '아주 센 술이요!!!'를 외친 내게 맞춰주신 칵테일ㅎㅎㅎ라이 위스키에 생제르망, 드라이 버무스, 샤르트뢰즈를 넣고 바질 잎을 띄운 것.불릿라이 특유의 달콤한 맛이 강했는데, 그 위로 감도는 각종 허브의 향이 아주 매력적이었다.특히 바질이 정말 화룡점정. 서양 정원에 들어온 것 같은 느낌도 있었다ㅋㅋㅋㅋㅋㅋ 아주 새로운 맛이라기보단 맨하..
함박 쯔꾸네. 무조건 추천! 안주류는 철에 따라 자주 바뀌는 듯...? 아주 맛있는 이자카야. 가게가 아담하니 예쁘고, 가격이 저렴하다. 함박 스테이크와 사시미가 괜찮다는 친구의 말을 듣고 일단 함박 쯔쿠네를 시켰다. 사실 부스러지는 식감에 그냥 달기만한 고기란 인상에 함박 스테이크란 음식을 사먹어 본 일이 손에 꼽는데 쿠루미의 ▶함박 쯔쿠네는 정말 맛있었다. 촉촉한 육즙을 머금고 있는 고기를 수란?에 찍어먹는다. 젓가락 질에 힘없이 부스러지는 느낌이 입 안에서도 이어지지는 않았다. 씹는 맛이 있었고, 과하게 조미했다는 느낌도 없었다. 함박 스테이크란 음식에 대한 생각을 바꾸게 됐다. 나는 소주에 곁들였지만, 맥주에도 잘 어울렸을 것 같다. 정성스런 칼집의 청어 회 두번째 안주는 처음 먹어보는 ▶청어 사..
술맛나는 가게 분위기와 넘나 마음에 드는 기본안주, 개운한 부추 무침!오늘의 주종: 소주, 소토닉, 맥주, 소맥ㅋㅋㅋㅋㅋㅋ 디트로이트에 다녀온 친구가 선물로 사다준 힙 플라스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맞춤형 선물에 진심 감동ㅎㅎㅎ 다른 어느날 먹은 소고기 타다키. 생고기를 올려놓고 토치를 쏘는지과하게 익힌 것 같은 윗면에 비해 아랫면은 빨갛다. 근데 맛은 별로... 그냥 풍미도 부족하고 녹을만큼 부드럽지도 않다. 이건 또 다른 날 먹은 광어회. 이것도 맛이랄게 크게 없어 무미에 가까웠다.전반적으로 회, 타다키가 별로였던 걸 보면 여기선 양념/조리된 요리를 먹어야하나 싶음... 연남동의 터줏대감 격인 시실리(時失里). 시간을 잃어버린 마을... 들어가면 시간을 잊는 마을?!?? 여긴 정말 오래전부터 지날때마..
녹두면 (좌) / 망고 새우 (우) 이연복 셰프의 사촌 누님?이 열었다느니, 이연복 셰프가 메뉴를 만들었다느니 소문이 무성한 중식포차, 건일배. 보통 연남동이라고 불리긴 하지만 실제 위치는 사러가 마트 근처로, 연희동에 훨씬 가깝다. 가게 역시 연남동의 힙한 느낌보다는 연희동의 깔끔한 식당에 가깝고, 제일 중요한 요리는: 맛있었음! 중식 요리라고 생각하면 저렴하고, 그냥 술집의 안주라고 생각하면 비싼 요리들인데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다. ▶녹두면은 면의 톡톡한 식감에, 새콤한 소스와 각종 고명이... 계속 손이 가는 맛. 캡사이신st의 매운 맛이 꽤 있어서 입을 허허 불어가면서도 끝까지 다 먹었닿ㅎㅎㅎ. 사진에 없는 ▶회과육도 마음에 들었다. 얇은 삼겹살이 파삭한데 오, 질기지 않은데다 굴 소스풍의 달근한..
연남동 에일, '연애'. 저녁 약속 전에 시간이 좀 남아서,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가볼 곳 목록'에 있던 크래프트 원을 방문! 연남동을 걷다보니 오후 여섯시도 안된 시간에 줄 서는 집이 많았는데, 다행히 여긴 자리가 몇 석 있었다. 초저녁이라 다행이지, 아무래도 금토 저녁엔 자리가 있는지 전화해보고 가는게 안전할 듯? 아무튼 바에 앉아 메뉴판을 펼쳤는데, 여느 수제 맥주집보다 저렴한 가격에 마음이 훈훈ㅎㅎㅎ. 넓지도 좁지도 않은 매장에 무심한 듯한 인테리어, 첫인상도 괜찮았다. 이 가게의 자체 양조장 Brew One의 수제 맥주로는 여섯 종류가 있었다: 독일식/벨기에식 밀맥주, IPA, 스타우트, 그냥 에일, 필스너 이렇게 구성도 골고루 딱 적당히! 게다가 각 메뉴의 설명에는 아로마와 몰트 당도가 수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