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이 이렇게 생겨서 따르기 불편할 듯...?
뿡갈로의 바텐더님이 주류 박람회에서 사오셨다며 한 잔 쿨하게 주신(♪♩♬) 사과 파이 맛 리큐르. 이름은 미드나잇 문(문샤인)의 애플파이이고, 미국산 술이다. '문샤인'은 옛날 금주령이 있던 시대에 몰래 만들어 팔던 위스키를 가리키는 말. 보통 옥수수로 만들어서 버번으로 분류되고, 숙성을 거치지 않아 하얀 빛깔이 특징이라고 한다! 문샤인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영국 밀수업자들을 가리키던 Moonrakers에서 비롯됐다는 말과 오밤중에 몰래 만들던 사정이 반영된 것이라는 말이 있다. 암튼 그러니까 이 술은 그 하얀 문샤인 위스키에 사과와 계피 스틱을 넣어 만들었다는 것이 제조사의 선전. (그런데 전성분을 보면 물, 설탕 등이 앞자리를 차지하고 사과, 위스키 등은 뒤로 밀려나있다ㅎㅎㅎ)
▶암튼 맛은, 계피 가루가 잔뜩 올라간 사과 파이의 향과 맛이다! 계피향/맛이 엄청난 달달함을 중화해줘서 그냥 이것만 마시는 것도 나쁘지 않았음. 술에서 처음 느껴보는 맛이라 신기했다! 도수도 생각보다 높은 35도(마음에 쏙 듬). 진저에일과 섞어서 가볍게 마셔도, 아님 보드카와 섞어서 무겁게? 마셔도 맛있을 것 같았다. 홈페이지에선 불렛 라이와 같은 라이 위스키, 비터, 그리고 저민 오렌지를 섞어 칵테일 올드 패션드처럼 마시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었다. 아 군침 돈다...
영문 공식 홈페이지와 미국 인터넷 주류 쇼핑몰을 살펴보니 750ml 큰 병의 가격이 20-23불 정도에 형성되어 있었다. 그ㅋ런ㅋ데ㅋ 우리나라의 공식 수입처에서는 작은 350ml를 2.4만원, 750ml는 4만원대에 판매하고 있다고 함. 부담스러운 가격은 아니지만, 그래도 왠지 억울하다. 작년 말에 들어온 술이라 아직 시내 바에서 찾아보긴 어려울 것 같고, 확실한 판매처는 더부스 경리단 점의 지하에 있는 미드나잇 서울. 그래도 괜찮은 리큐르란 인상이어서, 50도라는 블루베리 혹은 딸기 맛은 경리단에 놀러 갈 기회가 있으면 사올 생각이다.
ㅡ덧: 위의 가격은 주류박람회 특가이고 평상시의 판매가는 더욱 비싼듯 하다. 우리나라 주세가 높다고는 하지만...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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