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전용잔이... 맞는 걸까요? 반씩 나눠 먹으라고 이렇게 작은 건가...?
얼마 전 꽤 인기몰이를 했다는 히타치노 네스트 씨리즈. 일명 부엉이 맥주로 유명한데, 비싼 가격 때문에 선뜻 못 샀었다. 그러던 중 동생이 한 병 남겨줘서 아점과 함께 시음ㅎㅎㅎ (ㄱㅅ)
일단 밀맥주답게 탁한 레몬빛 금색에(이쁨) 거품이 꽤 올라오지만, 금방 사그라든다. 거품 유지력은 낮음! 라벨에서 '벨기에식 밀맥주'라고 표방하는 것과 같이, 정말 다양한 첨가물이 들어있다: 오렌지 주스, 오렌지 껍질, 고수... 아무튼, 코로는 감귤류와 풀밭/허브의 향이 올라왔고, 입에선 새콤한 오렌지와 밀맥주 특유의 흰 식빵 같은 밀 맥아 맛, 그리고 조금 짭짤한 소금? 맛이 났다. 홉의 존재감은 없는 편. 중간 정도의 탄산과 밀도감이 적당하고, 다양한 맛이 튀지 않고 오밀조밀 섬세하게 모여있는 느낌이라 기분 좋게 마실 수 있는 맥주인 건 틀림없다. 얼마 전 마셨던 파울라너↖보다는 특색이 있지만, 강렬한 맛의 맥주는 아니다. 음 그냥 마셔도 심심하지 않고, 안주랑 같이 마셔도 웬만한 것과는 무난히 어울릴 듯한 맥주 -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움. ㅡ 도수는 5.5%.
(이상한 꼬마 전용 잔 때문에 두 잔에 나눠 마셨는데, 침전물?이 제대로 섞이지 않아서 두 번째 잔은 밀도감이 한결 쫀쫀했다. 입술에 묻는 맥주가 약간 끈적한 느낌?)
확실히 저가 밀맥주에서 나는 맛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두 배로 비싼 값어치를 하는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구입가는 비어 슈퍼에서 7.5천원. 펍/카페에선 만원이 넘는 가격에 파는 걸 몇 번 봤다. 살짝 비싸서 재구매는 망설여지지만, 그래도 솜씨 좋은 양조장같아서 히타치노에서 나온 에스프레소 스타우트는 마셔 볼 예정!
'🥂 술 > 맥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맥주 - 발라스트 포인트 임페리얼 포터(Victory at Sea) (10) | 2016.04.10 |
---|---|
맥주 - 크롬바커 필스 (2) | 2016.03.30 |
맥주 - 브라우체코 라거 (0) | 2016.03.28 |
맥주 - 민타임 초콜렛 포터 (10) | 2016.03.26 |
맥주 - 발라스트 포인트 스컬핀 IPA (2) | 2016.03.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