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저 물고기... 넘나 흉측한 것...
IPA의 교과서라 불리는 발라스트 포인트Ballast Point의 스컬핀 인디아 페일 에일Sculpin India Pale Ale. 맥주 평가 사이트에서도 '완벽한 균형'이라는 평과 함께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기록하고 있는데, 도대체 어떤 맛인지 궁금했지만 종종 밖에서 마주칠 때면 만원이 훌쩍 넘는 가격에... 단념하고 했었다. 솔직히 너무 비쌈. 그러던 와중 이마트에서 장을 보는데, 행사중인지 6천원대에 팔고있는 것을 발견하고 엄마찬스를 이용해 구입! 헤헤헿헿 앞으론 장보러도 같이 자주 따라와야겠다고 생각했다.
아무튼 세련된 라벨 디자인처럼 맥주의 빛깔도 예쁘다. 반투명한 진한 금색에 하얗게 소복히 쌓이는 거품... 사진을 찍으면서 기대가 부풀어올랐으나 기대치가 너무 커서인지, 아니면 홉의 쓴 맛을 싫어하는 내 취향 때문인지 음? 특별할 것 없는데? 하는게 첫 소감. 망고, 복숭아... 그런 것들이 충분히 연상될 만큼 과일 향과 맛이 풍부했지만 홉의 쓴 맛이 과일 풍미를 방해한다고 느껴질 정도로 강했다. 쓰다. 그리고 그 쓴 맛이 입 안에 엄청나게 오래 남는다. 홉의 쓴 맛은 내가 과민하게 느낀 걸 수 있지만 혀에 남는 끝맛, 뒷맛은 놀라울만큼 오랫동안 쓰다...(한숨). 중간 정도 밀도감에 약한 탄산 덕에 질감은 쉽게 들이킬만 해서, 7%임에도 도수가 높다는 생각은 안들었다. 약간 시럽같이 부드러운 느낌, 그리고 맥아의 곡물 맛도 언뜻언뜻 있었지만 총평은: 비싼 가격 만큼의 만족도는 얻지 못했다는 것. ㅡ하지만 IPA를 좋아하는 동생과 엄마는 맛만 있다며 드셨으니, 이건 정말로 주관적인 평가이다.
구입가는 6.8천원(부정확). 바틀샵에선 9천원 전후, 술집에선 1.2~1.5만원 정도에 판매되는 듯 하다.
'🥂 술 > 맥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맥주 - 브라우체코 라거 (0) | 2016.03.28 |
---|---|
맥주 - 민타임 초콜렛 포터 (10) | 2016.03.26 |
맥주 - 발라스트 포인트 칼리코 앰버 에일 (2) | 2016.03.21 |
맥주 - 테넌츠 위스키 오크 숙성 맥주 (3) | 2016.03.18 |
맥주 - 파울라너 헤페바이스비어 (0) | 2016.03.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