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의 대여섯배 정도 되는 맥주가 벽면을 빼곡히 두르고 있다. 훈훈ㅎㅎㅎㅎ.
고급스럽게 꾸며놓은 다른 동네의 바틀샵과 달리 실내장식은 1도 신경쓰지 않겠다는 확고한 의지가 돋보이는 가게, 비어 슈퍼BEER SUPER. 빈 가게에 수납장과 냉장고만 무심히 툭 가져다놓은 것 같은 연남점과 똑~같은 분위기로 통인시장 입구에 서촌점이 생겼다. 생긴지는 거의 반년이 넘었다는데, 주로 새벽에 다녀서 그런지 나는 최근에야 발견했음... 아무튼 대형 마트도 없고, 바틀샵도 없는 이 근방에서 요즘 유행하는 온갖 희귀한? 해외 병맥주를 구할 수 있는 곳. 다른 가게들과는 달리 여긴 쾌적히 앉아서 먹을 만한 공간이 없지만, 그래도 이제 슬슬 야외에서 맥주 마실 수 있는 계절이니까! (바로 마실 수 있게 냉장고에 들어있는 종류도 꽤 된다ㅎㅎ)
ㅡ덧: 오, 종각쪽 르 메이에르 타워 2층에 예쁜 바틀샵이 있다고 함! 곧 한번 방문해봐야겠다*.*
듣도보도 못한 맥주가 많아서 일일이 파악하기 힘든데, 가격을 표시해놓은 종이의 색이 어떤 맥주인지 종류를 알려준다. 예를 들자면 노란색은 페일 에일, 분홍색은 스타우트, 초록색은 밀맥주...와 같은 식으로. 거기에 매니저님이 설명을 친절히 해주시는 편이라, 원하는 맛이나 맛있게 마셨던 맥주가 있는 경우 그걸 바탕으로 적절히 추천도 해주심b 음, 바틀샵은 아무래도 술집보다 가격이 저렴한 것이 좋고, 또 드나들면서 직원분과 말을 나누다보면 이런저런 배경지식이 조금씩 생기는 것도 좋다. 오늘은 흑맥주 추천을 받다가 스타우트/포터/둥켈의 차이에 대해서 좀 습득함(뿌듯). 아, 항상 'n 병 구매시 전용잔 증정' 행사가 꽤 여러종류 있어서 잔 욕심이 있는 경우 이것도 좋을듯.
술집보다는 확실히 저렴하지만, 대형 체인 마트(e.g. 이마트)와 가격을 비교하면... 어느 한 곳의 손을 들어줄 수가 없는게 때와 제품에 따라서 저렴한 곳이 다르다. 어떤 건 마트가 싸고, 어떤 건 바틀샵이 싸고. 돈만 따지면 어디서든 할인 행사하는 상품을 사는게 제일 이득?이지만 아무래도 이런 가게의 장점은 훨씬 다양한 종류의 맥주를 접할 수 있다는 거니까. 아무튼 그러니까ㅡ 올 봄 길맥은 새로운 맥주에 도전해보는거, 어때요?
주소: 종로구 자하문로 55, 전화번호: 02-730-8899 ㅡ 화요일은 정기휴점일이라고 하네요
가격: 맥주 병당 3천원 ~ 1.5만원 (천차만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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