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lching Beaver Brewery - Peanut Butter Milk Stout(355ml, 5.3% ABV)
나는 땅콩 버터가 좋다. 맨입에 한 숟갈씩 퍼 먹어도 고소하니 맛있고, 보드라운 식빵에 포도쨈과 같이 얹어 먹으면 아침에 바짝 당충전하기도 좋고, 피넛버터가 들어간 코스트코 과자는 맥주 안주로도 딱이다. 내가 좋아하는 땅콩 버터에 스타우트, 그러니까 벨칭 비버의 피넛 버터 밀크 스타우트는 내가 좋아할 수 밖에 없는 맛이다. 분명 처음 맛봤을 때는 오 진짜 땅콩 버터 맛이 나네, 달콤하니 괜찮은데? 싶었다.
그런데 요번에 사다 마신 병에선, 땅콩 버터쨈의 산뜻한 단맛이라기보단 근본없는 자판기 율무차가 떠오르는 구수한 향이 났다. 부드러운 질감에 자잘한 탄산감은 좋지만 고무재질 밀폐용기에 한참 묵은 견과류같은 향미가 그닥 유쾌하질 않았다. 침대에 비스듬히 기대 누워서 마셨는데, 한모금 한모금 마실 때마다 이거 맛이 왜이러지?라는 생각 때문에 하던 일에 집중이 잘 안 될 정도. 요샌 왜 마시는 술마다 맛이 없는지, 슬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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