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arcord Riserva Speciale(750ml, 10% ABV)
이탈리아에서 온, 라벨이 예뻤던 맥주. 투박한 잔에 대충 따랐는데, 탁하고 불그스름한 오렌지 빛깔의 술 위로 곱게 뜬 거품도 예뻤다. 꿀, 자두, 체리 등 화려한 부재료를 보고 기대한 만큼 향이 풍성한 편은 아니지만 입안에서는 밀맥주같은 화사한 인상으로 시작해서 자잘한 탄산감과 함께 달달한 과일향이 퐁퐁 터졌다. 자두, 꿀, 허브류, 꽃잎. 그러다가 약간은 비릿한? 금속성의 느낌으로 끝난다. 내게는 금속류의 느낌이었는데, 다른 사람들의 시음기를 읽다보니 이걸 샴페인 내지는 '스파이스'라고 부르는 것 같았다. 향이 많아 뜯어보는 재미는 있지만 직관적으로 계속 호로록 넘기고 싶은 맛은 아니었다. 좋은 점을 꼽자면 맥주치고는 상당히 높은 10도임에도 5-6도 정도로 느껴졌을 정도로 부드러웠던 점.
구입가는 2만원 초중반으로 기억. 다시 찾아마실 것 같진 않지만, 오랜만에 보는 사촌들과 즐겁게 마신데다 예쁜 병이 생겨서 만족스럽다.
'🥂 술 > 맥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맥주 - 시에라네바다 포터 (0) | 2018.05.01 |
---|---|
맥주 - 벨칭비버 피넛버터 밀크 스타우트 (2) | 2018.03.12 |
맥주 - 스톤 아메리카노 스타우트 (4) | 2018.03.03 |
맥주 - 스톤 조코베자 모카 스타우트 (0) | 2018.03.03 |
맥주 - 드몰렌, 선앤문 (2) | 2018.01.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