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ewdog - Pink IPA (330ml, 5.6% ABV)
BEER FOR GIRLS라니, 원래같았음 거들떠도 안 봤을 건데(뭐든 성별 가르는 거 별로 안 좋아함) 요상하게 요샌 핑크핑크에 끌려서 사봤다. 항상 평타는 치는 브루덕이기도 했고, 가격도 만만하게 5천원이 안 되어서. 냉장고에서 꺼낸 직후에, 그러니까 권장 온도보다는 차갑게 마시긴 했는데, 아... 결론부터 말하자면 맛없어서 승질이 났다. 나 코가 막혔나?? 싶을 정도로 아무 향이 없고, 맛도 엄청나게 옅었다. 차라리 방금 회식으로 아무 호프에서나 마시고 온 레드락 IPA가 훨씬 과일과일 쌉쌀했을 정도로. 그거에 비하면 핑크 IPA는 옅은 보리차 같기도 하고 가향 홍차를 엄청 옅게 우린듯 만듯하기도 하고... 그렇게 싱겁다가 끝맛만 뜬금없이 씁쓸했다. 온도가 올라갈 수록 풍미가 나타나기는 했지만 이미 첫인상을 망쳐서 그런지 끝까지 맛있지가 않았다.
후에 충격적이었던 건 ratebeer의 설명란에 이게 펑크 IPA와 같은 술이라고 쓰여있었다는 거다. 내용물은 같고 라벨과 이름만 바꾼 거라는. 펑크 IPA는 엄청 맛있었는데. 컨디션따라, 맥주 상태에 따라 맛이 다르게 느껴질 수 있고 개인 취향도 변할 수 있지만 그래도 이건 너무 혼란스러워서 믿지 않기로 했다. 아 몰라 아니야 아무튼 이건 펑크 IPA 아니야. 한동안 브루덕은 안 마실 것 같다.
맛없는데다가 girls 이런 거 같다붙이지 말았으면 좋겠다(부들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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