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mnipollo x Buston Original Raspberry Meringue Ice Cream Pie(6% ABV, 330ml)
한 번 따면 다 마셔야 되고 천천히 마시면 김도 빠지고...해서 맥주는 왠지 비싼 돈 들이기가 싫다. 그래서 남들이 그렇게 옴니폴로 옴니폴로 똥맥주 똥맥주 할 때도 만원이 훌쩍 넘는 가격에 옴니폴로는 딱히 안 쳐다봤었는데, 분홍색에 팍 꽂힌 어느날 (Pink IPA, Peach be with you와 함께) 한 번 사봤다. 이름은 거창하게도 오리지날 머랭 아이스크림 파이. 하얗고 성긴 거품은 조금 올라오다 금방 꺼진다. 불투명하면서 보글보글한 분홍 빛깔은 꽤 예뻤다. 빨간 빛이 많이 섞인 게 블러셔하면 딱 좋겠다 싶은 색. ㅋㅋㅋㅋ.
유당이 들었길래, 게다가 이름도 아슈크림이라길래 부드럽고 달달할 줄 알았는데, 왠걸 예상과는 달리 아주 새콤했다. 따를 때부터 발포 비타민스런 인공적인 베리류의 향이 난다. 예전에 마셨던 리프만스 크릭처럼, 고무 바케쓰가 같이 연상되는 향. 맛은 향보다 한결 시큼하다. 으 셔,하고 표정이 바보같아질 정도. 신 라즈베리 사탕. 감기 시럽. 지렁이 젤리마냥 인공적인 신맛과 과일 향 사이로 볏짚? 헛간?이 생각나는 쿰쿰함도 있다. 물론 살면서 볏짚 근처에도 안 가봤지만 아무튼 뭔가 농가, 헛간이 생각나는 향.
사워, 크릭, 람빅, 아무튼 그런 종류를 안 좋아하는 내게는 돈 아까웠던 술. 하... 옴니폴로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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