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양조장 호모루덴스(생탁주, 500ml, 12% ABV)
정말 깜짝 놀랄 정도로 단맛이 없는 술. 버섯/장류의 쿰쿰함, 시큼한 청사과 향, 거기에 짠맛까지 다 있는데 어쩜 딱 단맛만 없다. 탄산은 없고 질감/무게감도 보통 정도. 좋게 말하면 고운 곡물맛 바탕의 깔끔한 감칠맛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내 입엔 맛있다고 하기 어려웠다. 백련 미스티에서 느꼈던 곰팡이/먼지맛 같은 쿰쿰함도 있는 데다 균형을 받쳐 줄 최소한의 단맛마저도 없다는 인상.
왜인지는 모르겠으나 워낙 유명하기도 하고, '프리미엄 탁주' 중 가장 드라이하다는 어떤 댓글 제보도 받은 터라 꼭 마셔보고 싶었던 술이다. (내 입에는 역시 단맛이 살짜쿵 부족했던) 송명섭 막걸리를 즐기는 취향에는 호모루덴스도 잘 맞을듯하다. 동정춘과 마찬가지로 소매가는 약 1.2만원, 주점에서의 구매가는 2.7만원. 와... 이렇게까지 단맛만 쏙 뺄 수 있구나, 알 수 있었다는 데 의의를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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