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양조장 동정춘(생탁주, 500ml, 8% ABV)
마치 녹은 아이스크림 같은 맛이라는 설명을 듣고 호기심이 동해 주문해 본 막걸리. 잔에 따를 때 흐르는 모양이 벌써 꾸덕한 것이, 물(45%)보다 쌀(50%)이 더 많이 들어간 티를 냈다. 질감도 단맛도 낮고 묵직하다. 경박하지는 않은, 곱씹는 재미가 있는 바닐라/밤/꿀 등의 향이 깃든 단맛이지만 달달한 술을 즐기지 않는 취향 탓인지 음식에 곁들이거나 여러 잔 편히 들이키기는 쉽지 않았다.
어마어마하게 드라이했던 호모루덴스와 같은 양조장에서 나온 술이라는 게 재미있었다. 양조장 대표가 두 제품을 섞어 마셔도 좋다고 했다는데, 아니 그냥 애초에 둘을 섞어서 적당하게 만들어줬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는 생각이 들었다. 소매가는 대략 1.2만원, 주점에서의 구매가는 2.7만원. 나쁘진 않았지만 딱히 훌륭하다 싶지도 않았던 술. 그래도 소매가가 비싸지 않으니 담번엔 호모루덴스랑 세트로 사서 섞어 마셔볼까 생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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