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그로니
우연한 기회에 들러본 곳. 작은 유럽 호텔같은 예쁜 분위기에 손님들끼리 멀찍이 마주보게되는 둥근 바 테이블이 인상깊었다. 바의 모양이 몽키 숄더와 비슷한데, 나무의 질감과 노란 조명 때문인지 훨씬 아늑하고 친근하다. 바텐더 두 분이 모두 여자이고, 손님들도 여자가 대다수인 것도 색달랐다. 보통 바에선 바텐더도 손님도 대체로 남자인 걸 딱히 의식하지 못했었는데, 여자가 대다수인 공간에 들어오니 마음이 왜인지 그냥 편했다. 기본 안주로 재밌게도 따끈한 황태포?가 간장/마요네즈와 함께 나오고, 칵테일/잔술 가격도 근방 상권에 비해 저렴하다. 입맛에 안 맞는 칵테일 한 잔만 간단히 마시고 나왔는데도 괜히 인상이 좋다. 담에 혼자 술 마실 일이 있을 때 조용히 들러볼 생각이다.
주소: 용산구 이태원동 66-2 지하 1층, 전화번호: ?
가격: 칵테일 1~1.8만원, 커버차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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