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사진이 거지같으니까 쪼끄맣게... ㅠㅠ
파크팰리스 맞은편, 나무사이로 바로 옆에 새로생긴 이자카야. 너무 밝지도 어둡지도 않은 조명에, 1층의 전면 유리창, 반듯한 분위기와 2층의 커튼으로 분리된 아늑한 테이블들이 좋다. 이자카야답게 5석 정도의 바가 있어서 혼자 갈 수...도 있다. 게다가 주방과 홀에 계신 젊은 사장님들?이 점잖고 친절하심. 한 번은 소고기 타다키를 시킬랬는데, 오늘은 소고기 상태가 좋지 않으니 다른 것을 권한다는 말에 신뢰가 생겼다. 우유 푸딩같은 맛이 나는 쫀득한 두부(모찌리 도후)도 맛있었고, 모듬 회도 푸짐하고 맛있었다. 참치(여러 부위), 연어, 광어, 고등어 초절임과 같이 대중적인? 회와 더불어 그때그때 철에 맞는 것들이 나오는듯. 지난 번엔 굴과 해삼이 나왔는데 이번에는 아구의 간을 다져서 찐 요리(+폰즈 소스)와 단새우가 나왔다. 취향껏 고를 수 있는 꼬치 종류도 많은데 식기 전에만 먹는다면 모두 만족스러웠다. 탕 종류는 아직 못 먹어봄.
무엇보다 위치 때문에 비쌀 것 같았는데 안주도 술도 비싸지 않다. 남은 술은 킵해놓을 수 있어서, 일본 소주를 시켜도 부담이 없움. 비잔 클리어가 처음 먹어본 일본 소주였는데, 깔끔한 무미(無味)에 일본 술 특유의 향긋한 소다향?이 났다. 높은 도수의 술을 넘길 때 특유의 뜨거운 느낌이 약간 있었음. 얼음과 토닉 워터랑 섞어서 칵테일처럼 마시니 진토닉 같이 청량한 느낌이 나면서... 괜찮았다. 하지만 제일 자주 시키는 술은 (가성비 킹)요하찌로. 고소한 곡물 차, 곡주의 느낌이 확실하다. 사케답게 부드럽고, 약간의 단맛 신맛 쌉싸름한 맛이 항상 입맛을 돋우는 것 같다. 이런 걸 감칠맛이 난다고 하나? 아무튼 사케 특유의 소다향이 있긴 하지만 약한 편이어서, 일본 소주보다는 이 쪽이 조리된 안주와 더 어울리는 것 같다. 동네에서 괜찮은 안주에 사케 한 잔 하고 싶을 때 바로 생각나는 집.
한가지 단점이라면 화장실이 남녀공용인것? 암쪼록 제발 없어지지 않고 랜드마크로 오래오래 남아주세요.
주소: 서울 종로구 사직로 8길 21-1, 전화번호: 02-737-7271
가격: 꼬치류 개당 3천원선, 참치/소고기 타다키 1.7만원, 탕/생선구이 종류 1.5~1.8만원, 모듬회 3.5만원,
병 사케 3.5만원(준마이750) 부터, 팩 사케(간바레 오토상) 3.9만원,
일본 소주 4.5~8만원(비잔클리어 5만원), 소주 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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