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진가정만두와 명인 박재서 안동소주!
부암동, 자하문 터널 고개 위의 조그만 만두가게. 본점은 삼청동이고 강남, 수원에도 지점이 있어 꽤 유명한? 곳이다. 술을 팔지 않는 곳이지만 굳이 소개하는 이유는, 부암동 점에선 어떤 술이든 그냥 가지고 와서 같이 마실 수 있기 때문! 한국말이 서툰 젊은 아저씨가 항상 가게를 지키시는데, 혹시 가져온 술을 먹어도 될지 여쭤보면 흔쾌히 그러라고 하신다. 하지만 술잔을 따로 내주시진 않기 때문에 가게의 스댕 물 컵에 마시거나 따로 준비해 와야 함. 암튼 촉촉 따끈한 중국식 만두에 흰 증류주를 곁들이면 궁합이 정말 엄청나다... 내 경우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을 땐 편의점에서 1.8천원짜리 이과두주를, 몸과 마음에 여유가 있을 땐 큰 마트에서 사둔 안동 소주를 가져가곤 한다. ㅎㅡㅎ
(사진의 박재서 명인 안동 소주(330ml, 19도)는 신세계 식품관에서 4.9천원!)
쪄서 익힌 뒤에, 한 쪽만 팬에 구운 지짐만두
이곳의 만두는 전반적으로 피가 꽤 두터운데 폭신폭신하고 꽃빵같이 고소한 맛이 난다. 소룡포처럼 마구 흘러내릴 정도는 아니지만, 입에 배어물면 기분 좋게 촉촉할 만큼 육즙이 입에 도는 편. 총 7종류의 만두 중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메뉴는 천진가정만두, 지짐만두, 물만두. 천진가정만두에는 해물/부추/고기가 모두 들어가서 (다른 메뉴인) 고기만두, 해물만두, 부추만두를 모두 조금씩 골고루 먹는 느낌이다b 지짐만두는 기름 두른 팬에 구워 바삭한 한쪽 면이 매력이고, 물만두는 부드럽고 육즙이 풍부해서 좋다. 거기에 부담 없는 가격은 덤. 식사로도, 술 안주로도 훌륭하다.
주소: 종로구 창의문로 133, 전화번호: 02-391-4639
가격: 만두류 6-7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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