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성 5년급의 그랑 솔라지Grand Solage
샴페인이 프랑스 'Champagne샹판뉴' 지역에서 생산되는 스파클링 와인을 가리키는 것처럼, 칼바도스도 프랑스 칼바도스 일대에서 만든 사과 증류주를 일컫는다. 그 중에서도 위 사진의 술처럼 Pay d'Auge(지명)라고 붙은 건 더 세부 지역에서 생산된 건데 최소 2년이상 숙성을 해야만 요 이름을 붙일 수 있는 등 한층 더 품질관리를 하는 술이라고 함. 요약하자면 (AOC) Calvados Pay d'Auge라는 말이 붙어있을 경우 꽤 좋은 등급의 칼바도스라는 것! 1
일단 중요한 맛은: 아주 약간의 새콤한 인상이 있긴 한데, 첫 향은 바로 cidre가 떠오를 만큼 꽤 진하고 달콤한 사과 주스였다. 맛은 눈 시리고 목 뜨거운 알콜 기운이 생각보다 세면서 아주 달달했다. 골드 메달 애플 주스처럼! 달달한 술이지만 묘하게 짭짤한 프랑스 연성 치즈랑 잘 어울리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단짠단짠 느낌으로. 몇 모금 마시니 술 기운도 훅 오르는게 칵테일 용으로 괜찮겠다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사람들 사이에선 사이드 카 만들면 좋을 것 같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ㅎㅎㅎㅎ. 가격은 소매가 약 5만원이라고.
숙성 8-10년급의 X.O.
숙성이 조금 더 오래된 X.O.는 당연하게도, 술의 매서움이 확연히 훨씬 덜했다. 질감은 부들부들하고 덜 달큰해서 한결 점잖다는 느낌. 약간 브랜디/셰리의 인상도 있으면서 오래 묵은듯한 냄새가 같이 났다. 빛깔도 훨씬 어둡고. 짭짤한 생초콜렛과의 궁합이 좋았다. 그랑 솔라지가 확연히 쨍한 사과의 인상이 있다면 X.O.는 브랜디 쪽으로 많이 다가선 느낌! 브랜디 크러스타하면 어떨까... 궁금해졌는데 이건 나중에 비바에 다시 와서 확인해 볼 생각ㅎㅎㅎㅎ 아, X.O의 예정 소매가는 약 8만원. 꼬냑에 별 취미가 없어선지, 병으로 사둘만한 술인지는 잘 모르겠다.
- AOC: Appellation d'Origine Contrôlée의 약어로, 직역하면 '양조지 표기 규제', 풀어말하면 이 지역에서 생산된 것만 이 이름을 쓸 수 있다는 뜻!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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