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루미에서 마신 일본 소주. 쌀을 주원료로 만드는 일반적인 소주와 달리, 신기하게 보리로만 만든 소주이다! 향은 쌀로 만든 소주/청주 특유의 달콤한 향과 크게 다르지 않다. (아무도 공감해주지 않았지만) 내게는 뻥따/암바사 등의 소다가 연상되는 향이 난다. 맛은 드라이한 편으로, 단맛이 절제되어 있어 굉장히 깔끔하단 인상이다. 질감은 가볍고 부드럽지만 단맛이 덜한 탓인지 같은 도수의 비잔 클리어보다는 더 센 술인 것처럼 느껴진다. 설명할 순 없지만... 술이 꼴깍 넘어가는 순간, 혹은 직후에 퍼지는 향이 어쩐지 위스키 같다는 생각이 자꾸 들었다. 비잔 클리어 등의 누룩향없이 달달·향긋한 술이 새하얀 증편, 술떡 같다면 이이찌고 실루엣은 앙금 없는 찰보리빵 같다는 느낌...?
일본 현지에서는 대중적인 술이라는데 보통 국내 이자카야에서 7-8만원 선에 판매되고 있다. 너무 잘 넘어가고 쉬운 술은 싫은 날(???), 두세 명이서 1차로 마시면 딱 좋을 것 같은 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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