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찌개와 돼지구이백반
'그래, 조미료를 넣을 거면 음식은 이렇게 만들어주세요'라는 마음이 드는 집. 기사 식당 스타일의 허름한 24시간 밥집인데 옛날부터 알음알음으로 그냥 유명한 집이라 점심/저녁 식사시간에도, 새벽 늦은 시간에도 젊은 손님이 꽤 된다. 예전엔 식사 시간에는 줄을 서는 경우도 많았움. 암튼 메뉴는 네 가지인데 나는 항상 김치찌개 아님 돼지고기 백반을 먹는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냥 주위 사람도 항상 요 두 메뉴만 먹더라. ㅎㅎㅎㅎㅎㅎ.
비계 쫄깃한 돼지고기가 숨덩숨덩 들어간 찌개도 양이 꽤 되는 돼지구이도 첫 입부터 입안 가득 (조미료의) 감칠맛이 가득 찬다. 가끔 라면/햄버거가 생각나듯 이런 달큰한 맛이 꼭 먹고 싶은 날, 자리에 앉아 쫄깃한 고기를 오물오물 씹다 밥 한 숫갈 뜨면, 아님 늦은 새벽 시간엔 술을 들이키면 기분이 좋다. 고기는 따로 추가주문도 가능하고 밑반찬도 꽤 먹을만 하다. 이 날은 이 기분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도 이곳의 단골이라는 것이 더해져서 천천히 막걸리를 네 병이나 마시고 나왔다.
주소: 마포구 동교로 147, 전화번호: 02-333-6101
가격: 김치찌개 6천원, 고기백반 7천원, 청국장 6천원, 라면사리 1천원
막걸리 3천원, 소주/맥주/청하 4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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