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기 촉촉 바삭바삭한 멘보샤(새우튀김빵) 왜인지 대표메뉴격으로 유명한 멘보샤(8천원) 1년 전만해도 퍽퍽/담백함에 걸쳐있었던 정도로 기억하는데요새는 빵에 제법 기름기가 반질반질하다. 기름진 음식을 좋아하는 나는 환영이지만이곳의 멘보샤를 좋아하던 친구는 약간 아쉬워했다. 고추잡채(1.5만원) 아 진짜 속 시원하게 맛있었다.뭐 짜거나 맵거나 비리거나 질기거나 거슬리는 점 하나 없이따끈따끈 육즙 자르르 개운매콤... 꽃빵도 쫀득하니 밀가루 특유의 달콤폭신함이 좋다. 물만두. 그냥 후루루 속 편안한 맛.나쁘진 않은데 여기선 다른 요리 먹는게 만족도가 더 높은듯. 아주 소박한 기본찬이지만 식기가 깨끗하고반찬도 시들한 부분 없이 아삭아삭하다! 분수에 맞지 않게 부어라 마셔라 돈을 써제끼는 한 해를 보냈더니 연말인..
훠궈에 채소를 투하한 모습. 육수는 맑은 거 빨간 거 딱 두 종류다. 빨간 건 마라탕, 하얀 건 화고버섯탕. 마라탕은 딱히 맵기 조절이 안 되는데,혀를 얻어맞는 것 같이 맵지는 않고 좀 얼얼한 정도. 맑은 국물은 그냥 순하다. 기본으로 딸려 나오는 채소와 양고기의 모습.양고기가 싱싱하고 이쁘고 야들야들 맛있었다. 많이 아쉬웠던 소스. 방문 즈음에 하이디라오를 다녀와서 그런지,큰 체인의 양념바에 비하면 넘 단촐한 것이다... 아무튼 이런 사리도 포함되어 있고. 아쉬운대로 땅콩장에 고수와 파를 팍팍 넣었으나여타 훠궈집의 화려한 소스맛에 비하면 맛이 좀 삼삼해서 좀 아쉬웠다. 후식으로 내어주는 새콤달달 오미자차얼얼해진 혀를 녹이기에 좋다. 경복궁/광화문 일대에서 유일한 훠궈집. 한옥 특유의 분위기가 아늑하고 ..
@홍대 문차이나 우량예 그룹에서 나오는 엔트리급 라인인 경주.북경을 공략하기 위해 경주京酒라 이름 붙였는데실제 1996년도 출시 이후로 북경에서 엄청 팔리는 술이라고 한다. 도수는 우량예보다 낮지만 맛과 향이 얼추 비슷해서꿩 대신 닭격으로, 우리나라에서도 백주(바이주) 드링커들이30만원?까지 올라가는 유명한 오량액(우량예) 대신만만하게 마시는 술이라고. 안 먹어본 중국 술 중 그나마 만만한 가격이라 시켜본 술. 연태/노주노교와 같은 농향형(濃: 짙을 농 香: 향기 향) 백주인데 오, 맛이 꽤 달랐다. 앞의 두 술이 엇비슷한 파인애플풍 달달한 향으로 도톰, 부드럽게 넘어간다면 경주는 입 안에서 맛의 기승전결이 더 확연히 나뉜다. 특히 끝으로 갈수록 마치... 그라빠/오드비 같이 저렴한 포도 증류주가 떠오르..
瀘州老窖 二曲 (500ml, 38% ABV) 원재료 확인용 라벨샷: 고량, 밀, 정제수. 마셔본 중국 백주라고는 연태/공부가주/수정방이 전부이지만 '노주노교' 정도는 낯설지 않을 정도로, 오며가며 이름을 많이 들어봤다. 장향, 농향, 청향... 등 예닐곱이 넘는 백주 향의 갈래 중 노주노교는 (위의 세 술과 같이) 짙고 달달한 '농향형'에 속한다고 한다. 아닌게 아니라 농향형 백주의 발원지에서 만든 술인데다 양조장이 1966년 국가 문화재로 지정되었다고. 위스키의 숙성년수처럼 노주노교에도 발효 및 저장기간이 다른 여러 급이 있는데, 비싼 순대로 대곡-특곡-두곡-이곡-삼곡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내가 맛본 건 아래서 두번째인, 보급형 이곡. @홍대 문차이나 뚜껑을 또르륵 까자마자, 따르기도 전에 고량주 특..
아주 촉촉 포근하고 맛있었던 탕수육(2.2만원) 산라탕(1.5만원) 산라탕은 파리 대학가ㅋㅋㅋㅋㅋ에서만 먹어본 음식인데,그에 비해 맛이... 상대적으로 둥글둥글했다. 신맛도 그렇고 특히나 매운맛 짠맛이 부족하단 인상. 게다가 뭔가, 건더기도 부족한 느낌이었다. 찐득한 물만 너무 많다는 인상? 먹다보니 계란이라도 풀어넣고 싶은 심정이었음. 건관자 배추찜(2.5만원) 요건 이름만 보고 한입 거리로 돌돌 말아둔,국물 없는 요리가 나올 줄 알았는데 막상 받아보니 거의 탕이었ㄷㅏ. 맛은 시레기 된장국이 생각나는 속 편안한 맛.술 안주로 떠먹기 좋았지만 2.5만원 내기는 좀 아까웠다. 잘게 찢어놓은 관자의 맛이 속시원히 나지 않아 살짝 답답하기도... 오향장육 고수 샐러드 (1.8만원) 입맛을 돋우는 상쾌한 맛. ..
홍대, 캐슬프라하 근처의 맛있는 양꼬치집. 1년 미만의 어린 양 어깨/갈비살만을 사용한다고 자랑스레 홍보하는데, 과연 고기의 빛깔이 보기 좋고 비계까지 쫀쫀하게 씹히면서 육즙도 많았다. 합격! 영업시간도 새벽 5시까지로 넉넉하고, 가격도 무난한데다 본격적으로 술을 마실만한 주점의 분위기도 얼추 난다(손님들이 대부분 술을 곁들이는 지라, 식사시간에는 회전이 느려 줄을 오래 서는듯하다). 큼직하고 보드라운 양갈비도 좋지만 고추가루/쯔란 소스를 찍은 양꼬치에는 소주, 소맥을 부르는 나름의 매력이 있다. 홍대엔 마땅히 믿고 갈만한 양꼬치집이 없었는데, 앞으론 여길 찾을 생각이다. 쬐깐한 전용잔도 귀여웠움. 주소: 마포구 독막로 9길 43, 전화번호: 02-324-9212가격: 양꼬치(180g/10pcs) 1.2..
양꼬치와 양갈비 아름다운 양갈비의 자태. ㅠㅠㅠㅠㅠ.오른쪽은 왼쪽의 고기를 가위로 해체한 것 꼬다리까지 뜯고 씹는 맛이 있다. 기름이 적당히 자근자근 밑반찬도 싱싱한 풀을 줘서 정말 좋았다양꼬치집에서 생 야채 주는거 처음 봄! 사람들에게 평이 좋았던 꿔바로우와 가지요리꿔바로우는 튀김옷 참 파삭한데 달다. 나는 그냥 쏘쏘.가지요리는 합격!!!! 촉촉하고 부드럽고 소스가 짜지않게 베어서 행복했다 온면과 토마토 계란탕둘 다 조미료 맛이... 그래도 오른쪽은 고수 말아 먹었으면 괜찮았을 것도 같고... 그리고 오늘의 술.사람들은 직장 회식 싫다는데 난 회식 넘 좋다ㅋㅋㅋㅋㅋㅋㅋ. (1인분에 만원 조금 넘는 양고기집을 기준으로) 이제껏 가본 양꼬치집 중 세손가락 안에 드는 곳. 싱싱한 야채 반찬도 든든하고, 양고..
왼쪽 사진에서: 두꺼운 살은 양꼬치, 빨갛고 얇은 살은 갈비 양꼬치 이날도 술은 이과두주 + 칭따오. 여기 사장님 내가 이걸 섞고 있으니 떨리는 눈동자로 그 그럼 굉장히 셀건데...라고 말씀하셨다. 나와 친구의 주량을 모르시고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암튼 이과두주 이 라벨은 처음 보네.소주처럼 은근 상표가 많은 듯. 신촌, 경성 양꼬치와 같은 라인에 있는 집. 생긴지 오래되지 않아 매장이 조금 더 쾌적하다. 가격은 여느 양꼬치집과 같고, 밑반찬도 신선한 편에 고기 양도 푸짐. 근데 중요한 맛은 생고기에서도 조미한 가공육 같은 인상이 강해 반쯤 먹다보니 입에 물렸다. 주위엔 꿔바로우나 크림 새우 등의 메뉴를 시키는 사람들이 꽤 되었는데 여기, 혹시 요리가 괜찮은 곳인가... 암튼 맛보다 양이 중요한 자리엔 추천할..
탄 게 아니고... 차례로 양념/양념/생/생/양념 만나는 사람마다 양꼬치에 이과두맥을 강요하고 있는 요즘ㅋㅋㅋㅋㅋㅋ.칭따오의 청량함은 약간 무너지지만 맥아의 달착지근함과 고량의 구수한 맛이 강조된다.거기에 금방 속이 뜨뜻해지는 높은 도수는... 마냥 반가운 것. ㅎㅎㅎㅎㅎ. 경복궁/서촌 일대의 유일한 양꼬치 집. 술집이 바글바글한 시장골목(세종마을 음식문화거리)에 있는데 상추 무침과 완두콩? 등의 기본찬이 알차고 양고기 상태가 신선하다. 나름 보기 드문 無양념 생양꼬치는 잡내가 없고 육즙이 풍부하다! 쯔란 양념 꼬치는 꽤 짭짤하고 향신료 맛이 강하지만 고기의 맛을 덮어버릴 정도는 아니다. 오동통한 돼지 목살도 쫄깃하고 부드럽다. 유일한 단점은 왠~지 적게 느껴지는 양과 살짝 높은 가격, 그리고 아쉬운 서..
양념이 되어있는 양꼬치(L)와 조금 더 기름지고 부드러운 양갈비(R) 칭따오와 하얼빈, 비교체험하려고 동시에 시켰는데 허... 하얼빈 정말 넘나 밍밍한 것... 무슨 양꼬치 귀신이 들린 것 같은 올해. (진심 일주일에 서너번은 생각남) 홍대에서 약속이 있던 날, 3차로 갈 곳을 고민하다가 처음보는 양꼬치집엘 용감하게 들어가봤다. 여기도 상호는 아주 정직하게 '홍대 양꼬치'였고, 음 실내장식과 분위기를 보니 생긴지 얼마 안된 것 같았다. 양꼬치는 사진에서처럼 익을때의 색깔을 봤을 땐... 다른 곳보다 양념이 많은 것 같았는데 막상 먹어보니 고기 맛을 덮을 정도로 과하진 않았다. 기름지고 부드러운 고기에 중국st 향신료의 맛이 적절한 편. 양갈비는 양꼬치에 비해 양념이 적게 되어있었고, 한결 더 기름지고 부..
고기 두께와 신선도는 평균, 양념은 많은 편 먹은 양은: 내가 13개 친구가 7갴ㅋㅋㅋㅋㅋㅋ 오늘의 주종: 맛도 가성비도 훌륭한 이과두맥♪♩♬ 예전에 와보곤 아니다 싶었던 집인데, '신촌 양꼬치'로 검색하다 여기가 그렇게 괜찮다는 후기들이 많아서 다시 한 번 도전해본 집. 이름은 참 정직하게 신촌양꼬치이다. '양념이 거의 되어있지 않은 신선한 양고기'라는 말에 끌려서 왔는데, 웬걸 양념이 강하게 고루 되어있어서 쯔란 소스를 찍으면 너무 짜게 느껴졌다. 그냥 먹으면 된다지만 과한 양념 탓에 양고기 본연의 맛이 크게 느껴지지 않아서, 먹는 내내 그냥 가던 경성 양꼬치 갈걸...이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움. 그래도 장점을 꼽자면 엄청나게 많은 메뉴. 한 페이지에 빼곡히 스무개씩 네다섯 페이지의 요리 메뉴가 있었..
까마득하게 먼 옛날, 신입생 시절 중국집에만 가면 선배들이 시키던 작고 이상하고 독한 술, 이과두주. 그치만 이젠 연태고량주에 맛 들였으니 예전과는 다르게 느껴질 것 같아서 도전해봤다. 일단 가격이 훌륭하다. 56도의 증류주인데 단돈 3천원! 생각보다 코로 올라오는 향이 괜찮았다. 고량주 특유의 시원·향긋한 소다/배pear 느낌이었는데 연태고량주와 차이가 있다면 약간의 수돗물 냄새 같은 게 섞여 있었고, 알콜 자체의 향이 좀 더 났다는 것? 맛은 구수짭짤한 곡물 맛이 연태고량주보다 강했다. 끝 맛은 좀 별로. 역시 수돗물...같이 썩 유쾌하지 않은 쓴맛이 있었다. 인상 깊었던 건 마시고 나니 뜨거운 불덩이가 목에 걸려있는 것처럼 화끈했다는 것. 똑같이 56도여도 위스키에선 이 정도의 뜨거움은 못 느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