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원 쿠시카츠 쿠시엔
1-2년 전부터 은근히 유행 타고있는 것 같은 하이볼. 그리고 이 하이볼 유행은 일본에서 온 것 같다. 일본식 주점을 중심으로 산토리 위스키 로고가 붙은 큼지막한 잔에 나오는 하이볼이 제일 전형적인 듯. 잔과 위스키를 빼고도 요 일본식 하이볼은 주로 토닉 워터/진저 에일 등 달달한 음료를 섞어서 (서양식) 바에서 마시던 하이볼보다 단맛이 훨씬 강하다. 모르긴 몰라도 소설 개츠비에서 개츠비가 마시던 하이볼은 위스키에 탄산수만 섞은, 더 세고 훨씬 담백한 하이볼이었을 듯. (그런데 왜 그런건지 모르겠는데, 최근 1년간 일식 주점에서 마신 소다 하이볼은 맛있었던 적이 없다. 항상 탄산은 다 죽고 밍밍하니 이상한 위스키 미즈와리가 나와서... 나중에는 정신 건강을 위해 그냥 진저 하이볼만 마시게 된다...)
산토리 가쿠 하이볼 (L) / 산토리 진저 하이볼 (R)
아무튼, 탄산 음료의 맛이 섞인 일본식 하이볼은 나름의 매력이 있다. 도수도 더 낮고, 단맛이 있어서 그야말로 탄산음료처럼 꿀꺽꿀꺽 시원하게 넘기기 좋움. 게다가 여기 홍대 불나방의 가쿠 하이볼은 상큼한 레몬맛이 특히 더 강하다. 사장님께선 다른 곳보다 위스키를 더 넣는 편이라고 하셨는데, 정말 센 음료 맛에도 가리지 않고 위스키의 향이 났다. 이날 나는 진상손님처럼 '위스키 많이 타주세요!!!!'를 외쳤는데 사람좋게 웃으시며 정말로 원하는 만큼 따라주심ㅎㅎㅎㅎㅎ 진저 하이볼은 당연히 설탕/생강 향이 더 났는데, 그것보다 인상깊었던 건 어느가게나 기본 (소다/토닉워터) 하이볼보다 탄산이 더 셌다는 것! 오른편의 진저 하이볼 사진에서도 보글보글 기포가 확연히 더 올라오는 것을 볼 수 있다. 가격은 보통 7-8천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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