옅은 민트색이 매력적인 칵테일, 그래스호퍼
가오픈 둘째 날 들러본 서울 텐더바. 그냥 동네에 제대로 된? 위스키 바가 오픈한단 소식은 예전부터 들었는데, 호 실제로 들러보니 하드셰이킹의 창시자인 우에다상(만화 바텐더 주인공?의 모델이라는 전설적인 분)의 유일한 국내 수제자가 계신 엄청난 바였다. 게다가 지금은 가게를 넘겼지만, 원래 홍대 빅블루의 사장님이셨다고. 암튼 가오픈 기간이라 아직 간판이 없는데, 명함에 적힌 바의 정식 이름은 하드셰이크 바 서울 텐더Hard Shake Bar, Seoul Tender. 몇 주 후에 한번 더 들르고, 바에 대한 후기는 나중에 따로 남길 생각이다.
위스키를 한 잔 마시고, 크리미하게 달달한 칵테일을 마시고 싶다고 하니 추천해주신 그래스호퍼Grasshopper. 처음 들어보는 술이었는데, 초콜렛 리큐르와 민트 리큐르를 섞어 만든 예쁜 옥색 빛 칵테일이었다. 맛은 부드러운 민트초코맛. 인상적인 건 질감이었다. 얼음이 잘게 씹히는 맛이 재미있었고, 사그라들지 않고 위에 동동 떠있는 크림 거품이 엄청 부드러웠다. 바텐더님께선 셰이킹에 대해 한참 설명해주셨는데, 넘 어려워서 원리는 잘 모르겠지만 내가 이해한 건 그냥 셰이킹 방법에 따라 얼음이 갈리는 크기, 공기와 접촉해 만들어지는 거품의 양, 술의 부드러운 정도가 다 달라진다는 것. 특히 음료는 일체감이 중요하다시며, 온도나 질감, 맛이 모두 따로놀지 않게 잘 어우러지는 게 중요하다고 하셨는데 넘 멋있는 말인 것 같아 '음료는.. 일체감...'하며 메모해뒀다ㅋㅋㅋㅋ 암튼 아이스크림 같은 맛이지만 그래도 도수는 20도 가량 되는 기특한 술. 부드럽고 달달해서, 데이트할 때 작업주로 잘 어울릴 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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