뿡갈로의 스모키 에스프레소 마티니
이름은 마티니지만 진, 베르무트와는 암 관련이 없는 에스프레소 마티니ㅋ 마티니의 밑술을 진 대신 보드카로 하는 '보드카티니'도 종류가 꽤 다양한데, 에스프레소 마티니는 이 보드카 마티니의 변주인듯하다. 그런데 스모키 에스프레소 마티니는 밑술을 보드카 대신 훈제 향이 강한 스카치 위스키로 바꿔서 만든 칵테일이다. 사실 이쯤 되면 보통의 드라이한 마티니와는 1도 상관이 없는 게 아닌가 싶다.
※정리:
마티니: 진 + 드라이 베르무트 / 섞어 만들기
보드카 마티니: 보드카 + 드라이 베르무트 / 흔들어 만들기
에스프레소 마티니: 보드카 + 에스프레소 + 커피리큐르 / 흔들어서 폭신한 거품 올리기
스모키 에스프레소 마티니: 스모키한 위스키 + 에스프레소 + 커피리큐르 / 흔들어서 폭신한 거품 올리기
사실 그냥 에스프레소 마티니는 블랙러시안과 비슷할 것 같은 게, 왠지 안 먹어봐도 알 것 같은 맛이라 시도를 안 했었는데 이날은 뿡갈로의 바텐더님이 이걸 추천해주셔서 믿고 시켜봤다. 이날의 밑술은 짭짤한 맛에 강한 훈제 향을 뿜어내는 탈리스커. 기대되는 맛은: 아이리쉬 커피를 찐하고 차갑게 농축한 맛! 커피 생원두가 들어간 초콜렛의 느낌도 있었다. 폭신하고 부드러운 거품도 좋았고, 무엇보다 양이 많아서 아주 흡족했다ㅋㅋㅋㅋㅋㅋ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생각보다 스모키함이 강하지 않았다는 것. 끝 맛에 향이 미세하게 느껴지는 정도? 에스프레소와 커피 리큐르의 맛이 워낙 달고 묵직해서 위스키 맛을 많이 가리는 것 같았다. 하지만 마음에 드는 칵테일을 새로 발견해서 기분 좋았던 하루. 다만 다음번부턴 탈리스커의 양을 (훨씬) 더 많이 넣어달라고 요청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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