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대충 만든 근본없는 모히또ㅋㅋㅋㅋㅋ
진심만 말해도 통하기 힘든 세상에, 왜 이렇게 맘에 없는 말들은 많이 돌아다니는 걸까요? 친구는 이 말을 듣곤 마음에 없는 번지르르한 말이 더 잘 먹히기 때문이 아니겠냐고 하는데 아무래도 넘 답답해서... 시원한 박하잎과 탄산이 내 마음을 뚫어주길 바라며 만들어본 모히또. 보통은 라임 즙을 짜넣고 여기에 설탕과 민트잎을 으깨어 녹이고 럼과 탄산수를 부어서 만들지만, 나는 럼 대신 집에 있는 보드카를, 설탕+탄산수 대신 토닉 워터를 썼다.
일단... 하. 토마스 헨리 토닉 워터가 실망스러웠다. 이것만 따로 한 입 맛봤을 땐 진로 토닉워터 보다 덜 달고 어딘가 쫌 고급스러운 씁쓸함에 만족스러웠지만 탄산이 너무 약해서, 다른 재료와 함께 컵에 붓고 한번 휘저으니 보글보글함이 안 느껴졌다. 첫 구매였는데 다음부턴 그냥 캐나다 드라이를 살듯. 라임도 민트도 상태가 괜찮았는데 토닉 워터때문에 모든 게 망한 느낌?!??? 짜증이 확 올라와서 나중엔 민트도 보드카도 무식하게 때려넣고 설탕도 한 숟가락 녹여서 정체불명의 독한 술로 만들어 마셨다ㅋㅋㅋㅋㅋㅋㅋ. 음... 오늘은 그냥 속풀이 음주 일기. 포인트를 굳이 꼽자면 토마스 헨리 토닉워터는 탄산이 약해서 칵테일에 잘 어울리지 않았다는 것(ㅡ토마스 헨리의 진저 에일은 괜찮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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