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ㅎㅎㅎㅎㅎ이날 앉은 자리는 조명이 너무 약했음 ㅠㅠㅠ
어두워서 안 보이지만, 윗 사진의 위스키는 글렌모렌지 퀸타 루반Quinta Ruban. 글렌모렌지는 하도 종류가 많아서 왠~지 오리지널은 안 내켰는데, 바텐더님의 추천을 받아 제일 달콤하면서 박하 향이 난다는 퀸타 루반을 시켜봤다. 특이하게 포르투 와인 캐스크에서 숙성을 했다고 한다.
일단 첫인상은 엄청나게 부드럽다는 것. 46도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부드럽게 넘어갔다. 알콜 기운도 적은 편인 데다 첫맛이 아주 달콤했다. 바닐라/셰리 풍의 달달한 느낌이 강했고, 시트러스 계열의 산뜻한 맛도 조금 있었는데 전반적으로 가벼운 느낌은 아니었다. 부드럽고 달달한 맛의 뒤에는 갑자기 솔잎/소나무 같은 뜬금없는 향이 튀어나온다. 내게는 약간 쾌쾌한 나무 냄새였는데, 바텐더님은 이걸 박하같다고 표현하심. 퀸타루반과 시그넷 겨우 두 잔 마셔보고 하는 말이지만, 끝 맛의 이 나무의 느낌이 글렌모렌지의 특성인 것 같다. 입에 남는 잔향은 없는 편. 다 마시고도 잔에 밴 달곰한 향이 좋아서 계속 옆에 두고 킁킁댔다ㅎㅎㅎㅎㅎ.
대충 조사해본 결과 글렌모렌지는 오리지널을 빼고는 가격이 다 꽤나 나간다. 적어오지 않아서 가물가물한데... 퀸타 루반은 며칠전 남대문에 문의한 가격이 12-14만원 정도였던듯 하다. 나무맛 끝맛에 적응이 될 건지 계속 어색할 건지 애매하지만 확실히 매력적인 위스키. 일단 몇 번 더 마셔볼 의향은 충분히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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