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en Flash - Double Stout
나의 사랑 임페리얼 스타우트! 그냥... 8.8(% ABV)이라는 숫자와 Black, Stout 같은 단어만 보고 고른 그린 플래시의 더블 스타우트. 미국 회사답게 라벨 디자인이 현대적이다.
일단 사진에서 보이듯 따른 직후 갈색 거품이 높게 쌓였는데 빠르게 사그라들었다. 불투명하고 새까만 맥주 빛깔. 코로 맡을 수 있는 향은 볶은 곡물/맥아에 정말 희미한 커피 원두 정도? 맛은... 볶은 맥아의 고소함이 제일 강했다. 뭔가 '탄burnt' 느낌이 계속 떠올랐고, 어딘가 짭쪼롬한 게 간장도 떠올랐다. 끝에 남는 쓴맛이 특별히 강한 편은 아니었는데, 다른 임페리얼 스타우트에 비해 달콤, 화사한 맛이 덜해서 씁쓸하단 인상이 상대적으로 더 부각됐다. 아주 집중하면 커피 원두와 다크 초콜렛(카카오 90% 느낌)의 맛도 느낄 수 있었고, 이건 정말 개취인 것 같은데 나무판자... 산장의 이미지도 떠올랐다. 탄산은 부드러운 편이고, 입에 머금었을 때의 질감도 무겁지 않고 무난한 정도.
구입가는 비어슈퍼에서 7천원인데, 재구매 의사는 없다. 돈이 아까웠다거나 맛이 없었던 정도는 아니지만 딱히 저렴하지도 않고 화사한 매력 포인트도 없는 관계로... 개인적으론 1-2천원을 더 내더라도 올드 라스푸틴, 빅토리 앳 씨를 마실 듯. 체리든 초콜렛/바닐라든 맥주에서 달달한 향이 나는 걸 싫어하는 취향에는 잘 맞을 수 있겠다.
'🥂 술 > 맥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맥주 - 코에도COEDO 시로 헤페바이젠 (8) | 2016.05.12 |
---|---|
맥주 - 상트 페테르부르크 (12) | 2016.05.10 |
맥주 - 이블트윈 인&양(YIN&YANG) (5) | 2016.04.20 |
맥주 - 프란치스카너 바이스비어 (4) | 2016.04.20 |
맥주 - 기네스 드라우트 (7) | 2016.04.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