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 피터스버그... 상트 페테르부르크???
맥주 쇼핑에서 꼭 빼먹지 않고 한두병은 담게되는 임페리얼 스타우트. 가격이 꽤 나가서 스틸워터Stillwater사의 임페리얼 스타우트와 끝까지 고민하다 그래도 용량이 많은 세인트 피터스버그를 골랐다. 무슨 화염같은 붉은 문양하며 공포영화에 나올 법한 칙칙한 석고상... 라벨은 왠지 좀 무섭다.
따르는 동시에 높이 솟아오르는 베이지/갈색빛 거품. 마시기 전에 킁킁대니 스타우트 특유의 커피, 달달한 맥아, 설탕의 향이 났다. 마셔본 소감은 일단 질감이 부드럽다는 것! 저지방 우유같이 부드러워서 높은 도수임에도 꿀꺽꿀꺽 마시기 쉬웠다. 보통 정도의 쓴맛이 끝에 올라오지만 길게 남지는 않았다. 맛에 집중하면 느낄 수 있었던 건 의외의 과일향들. 검붉은 베리류(건자두???)가 떠올랐다. 질감이 부드럽고 과일향이 나는 덕에 뭔가 산뜻하다는 인상이었지만 전체적으론 좀 심심했다. 탄산은 약한편이었고, 거품의 자욱이 층층이 예쁘게 남았다. 도수는 임페리얼 스타우트치고는 쫌 낮은 7.4도. 맥주 사이트에선 훈연/피트향이 난다는 사람이 많았는데 그건 전혀 모르겠었음...
Rate Beer에서도 굉장히 높은 점수를 기록하고 있고 개인적으로도 나쁘지 않았는데, 1.3만원이라는 가격이 너무 비싸서 재구매 의사가 안 생겼다. 330ml를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8.5천원인데 그러면 5백원 더 주고 빅토리 앳 씨를 사마시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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