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꽃 한송이에 기분이 좋아지는 칵테일♪
경리단 대로에 위치한 꽃집 겸 술집, 플라워 진. 헨드릭스(Hendrick's) 진 베이스의 칵테일만 파는 작고 예쁜 가게다. 창가 안팎으로 바 자리가 4~8석, 계산대 쪽 바에 4석 정도가 있는데... 아무튼, 매우 작고 아늑하다. 꽃집답게 여기저기 걸려있는 식물 덕에 분위기도 향기도 예쁘고, 대로변을 바라보는 재미도 있다. 낮부터 여는 만큼 우아하게 낮술을 즐기기에 좋다. 아메리카노 딱 한 종류이긴 하지만 커피도 있기 때문에 술을 못하는 친구와 낮에 와도 부담이 없는 것도 좋음ㅎㅎㅎㅎ. 오붓하게 데이트하기도 좋을 분위기!
헨드릭스 진 딱 하나를 바탕으로 대여섯 종류의 칵테일을 파는데, 이게 선택의 폭이 작다기보단 캐릭터가 확실하다고 느껴졌다. 내가 마셔본 건 진토닉 한잔. 음, 내가 아는 보통의 ▶진토닉과는 다른 칵테일이라고 할 만큼 맛이 달랐다. 시원한 오이 향이 코부터 입 전체에 풍성하게 퍼졌고, 그 뒤로 묵직한 식물/허브의 향이 났다. 니치 향수 브랜드의 고급스러운 꽃향기 같기도 한 게, 보통의 술에서 나는 향과는 전혀 달라서 신선했다. 탄산은 약한 편. 많이 달지 않고, 시원한 오이/허브 향이 위주라 담백하고 고상한? 매력이 있었다.
그냥 오이/허브 칵테일이라고 생각하고 마시니 좋았지만, 한 가지 의뭉스러웠던 건 헨드릭스 진 자체의 맛. 와인은 포도가 만들고, 위스키는 오크통이 만드는 것처럼 진은 주니퍼 베리(junper berry)가 만드는 것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주니퍼 베리 특유의 솔의 눈?같으면서 산딸기류 열매 풍인 향을 전혀 느낄 수 없었다. 흠... 다음엔 바에서 헨드릭스를 포함한 진 종류를 여러잔 비교 시음 해봐야겠다고 생각.
주소: 용산구 녹사평대로 250, 전화번호: 02-412-1983
가격: 진토닉/벅 9.5천원, 그 외 칵테일 1.1~1.3만원, 아메리카노 4.5천원, 물(200ml) 1천원.
헨드릭스 진 350/700ml 각 8/1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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