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여라도 와인이 넘어질 새라 급조한 받침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날씨 맑은 어느 가을날, 잔디밭에 앉아 위스키나 홀짝일 생각으로 집을 나섰는데 걷다 보니 갑자기 와인이 땡기는 거다. 급한 대로 근처 홈플러스에 들러 와인 코너를 둘러본 결과 3만원 이하인 것 중에 라벨이 점잖고 예쁜 건 이거 딱 하나였다. 마침 칠레는 기후가 안정적이라 연도별 와인의 맛 편차가 크지 않다는 이야기도 들어본 것 같아서 선뜻 집어왔다. ㅎㅎㅎㅎ. Marques de Casa Concha 2015 Cabernet Sauvignon, 750ml, 14% ABV, 구입가 29,600원.
아무 기대 없이 뜯은 와인인데, 질감이 아주 부드럽고 달지 않으면서 체리 같은 과일향과 나무향이 같이 아른아른한 게 쭉쭉 마시기 좋았다. 나는 혀에 와닿는 탄닌감은 없다고 느꼈는데, 인터넷 후기를 살펴보니 다른 사람들은 꽤 탄닌감이 강한 편이라고들 해서 약간 당황스럽다... 킁... 아무튼 생햄 한 입, 와인 한 모금(벌컥벌컥) 하다 보니 금세 없어졌다. 맨입에도 좋았지만, 고기에 곁들여도 맛있었을 것 같다.
포도 품종은 까베르네 소비뇽 92%, 까베르네 프랑 6%, 메를로 1%, 시라 1%이라고 함!
인스타에 사진을 올렸을 때 콘차이 토로Concha y Toro면 괜찮은, 유명한 와인이라고 댓글이 몇 달렸었다. 검색 좀 해보니 남미에서 제일 큰, 세계에서도 두 번째로 큰 와인 농장이라고... 특히 바론 필립 로쉴드Baron Philippe Rothschild와 제휴해 만드는 아미비바Almiviva나 돈 멜초Don Melchor 같은 최상급 라인은 꽤 알아주는 듯했다. 나야 뭐 마르케스 정도로도 인상이 좋아서, 멜로나 샤도네이 같은 다른 라인도 차차 사 마셔 볼 예정이다 ʕ•ᴥ•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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