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ouwerij de Molen - Push & Pull (330ml, 10.5% ABV, IBU 55)
티라미수 스타우트라는 이름에 홀려 집어온 맥주. 첫 향, 첫입부터 달달한 와중에 플라시보 효과인지, 아님 내가 팔랑귀라 그런 건지 그 마스카포네 치즈 같은 단맛이 났다. 부드런 연유느낌이 있는 데다가 커피콩 볶은 냄새가 아닌 커피 사탕 냄새, 바닐라 파우더 냄새가 꽤 세서 정말 디저트를 마시는 느낌이다. 10도에 가깝지만 알콜감도 거의 안 느껴졌고, 간장맛, 쓴맛 등의 임페리얼 스타우트 특유의 부담스러운 맛도 없었다. 빛깔은 불투명하게 아주 꺼먼색. 거품은 베이지색. 꾸덕하지 않은, 중간 정도의 무게감에 탄산은 약한 편.
알콜감도 약하고 피칸 파이/마스카포네 치즈/바닐라 파우더가 연상되는 달콤함이 확연했던 술. 그치만 내 입맛엔 반쯤 마시고 나니 들척지근해서 물리는 느낌이 있었다. 이름은 밀당(Push & Pull)인데, 밀어내는 맛이 없이 시종일관 당기기만 하는 것 같은 느낌??? 그치만 뭐 안주 없이 예쁜 (와인 )잔에 따라놓고 오밤중에 홀로 느긋하게 마시면 괜찮을 법도 한 술. 내가 마시기보단... 선물용으로 한두 번 정도 더 살 일이 있을 것도 같다. 구입가는 경복궁 보리마루에서 1만원 극초반으로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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